스트레스 주는 ‘이사’, 최우선 고려 요인은 ‘교통편리성’과 ‘주거비’
이사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사람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이사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6세~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사 경험’과 ‘이사 서비스’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4%가 이사는 스트레스를 주는 큰 일이라는 데 동의한 것이다. 특히 주도적으로 이사를 해본 경험이 많은 중장년층이 이사 스트레스를 훨씬 많이 받는(10대 39.6%, 20대 62.4%, 30대 75.4%, 40대 80.6%, 50대 85.7%, 60대 80.4%)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한 번 이사를 할 때마다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크고(80.6%), 이사를 위한 준비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80.9%)는 주장에 대부분 공감을 했다.
이렇게 이사 스트레스가 큰 만큼 웬만하면 이사를 자주 다니기보다는 한 곳에서 오래 거주하고 싶은 마음(85.8%)이 큰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실제 현재 자가주택 거주자(46.9%)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2명 중 1명(48.1%)은 최근 3년 이내 1번 이상 이사를 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한 곳에서 오래 거주를 하고 싶어도 내 집 마련의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주 이사를 다녀야만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연령에 관계 없이 비슷한 모습으로, 결국 이사 스트레스의 이면에는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사’할 집을 알아볼 때 최우선 고려 요인은 ‘교통편리성’과 ‘주거비’
가장 최근 이사를 하면서 집을 알아볼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요인은 ‘교통 편리성’(64.6%,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교통이 얼마나 편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모습이다.
또한 주택 가격과 주거비(55.8%), 직장 및 학교와의 거리(51%), 주택 크기(50.6%)도 매우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으며, 주택 구조(39%)와 편의시설 유무(35.7%), 주변 자연환경(33.2%)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는 직장 및 학교와의 거리(55.2%)를, 50대~60대는 주변 자연환경(50대 46.8%, 60대 43.5%)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처럼 많은 고려 요인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87.6%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집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데 공감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모든 조건을 갖춘 집을 찾기보다는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하는 편이라고 말하는 응답자가 85.2%에 달한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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