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협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마스크 착용 권장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의사협회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마스크 착용 효과를 의문시하는 유럽 내에서도 점차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의사협회 회장 클라우스 라인하르트는 3월 26일 독일 의료 협회지(Deutsche Arzteblatt)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라인하르트 회장은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않지만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공공장소에서는 직접 만든 마스크나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건강하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지 않는 사람은 의료장비 수준의 FFP2, FFP3 등급 (≒한국등급 KF94, KF99) 마스크는 필요하지 않다"며 “전문 보호마스크는 의료인들이나 확진자들을 간병하는 이들에게 지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독일 내 코로나19 치료 및 확산 방지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마스크와 방호복 품귀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바이러스·감염병 학자 알렉산더 케쿨레 역시 "홍콩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통제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이 2-3주 안에 시민들의 일상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데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노인과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위험그룹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체코 프라하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지난 30일 오스트리아 정부 역시 슈퍼마켓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다고 발표 하는 등 마스크 착용을 꺼려하는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은 점차 확산 될 전망이다.
독일 유로저널 여명진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