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여성 의원 57명으로 전체 19%인 역대 최다
지난 4월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국회 여성 의원이 전체 의원 300명의 19%인 57명(지역구 29명, 비례대표 28명)으로 역대 최고로 많이 당선되었다.
20대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인 17%보다 2%p 소폭 상승했으며, 지역구 여성 의원은 지역구 전체 의원 253명 중 29명으로 11%에 그쳤다. 지역구 여성 당선자는 지난 15대 국회 2명 이후 16대 5명, 17대 10명, 18대 14명, 19대 19명, 20대 26명 등 꾸준히 늘어왔다.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이번 총선에서는 11.5%를 기록했다.
반면, 비례대표 여성 의원은 여성할당제와 교호순번제(홀수 번을 여성에 배정)가 있어 전체 의원 47명 중 28명(남성의원 19명)으로 60%에 달했다.
부산 해운대구을에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미래 통합당 김미애 당선자는1969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부산 해운대 반여동 방직공장에서 일했다. 29살이 돼서야 동아대 야간 법대에 입학했고 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변호사가 된 후에는 부산지방변호사회 수석부회장 및 인권위원장과 미투법률지원단으로 활동하면서 보호소년과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변호하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현재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고 있다.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서 여성 의원 비율이 높은 현상은 20대 국회에서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의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고 여성후보를 홀수 순번으로 배치 규정을 어기면 등록신청을 무효로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정당별 여성 의원의 비율은 정의당이 6명 중 5명(83%)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경선에서 여성·청년·장애인 후보의 가산점 제도를 도입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할당하는 방식을 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80명 중 30명으로 16%,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03명 중 18명으로 17%,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명 중 2명으로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0대 국회에 비해 겨우 6명이 늘어난 19%로, 동수 국회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참담한 결과라고 비판하면서 21대 국회는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30% 여성 공천 비율 할당제를 현재의 노력조항에서 의무조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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