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개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경남 거제)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이하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이 개최되었다.
현대상선(HMM)은 100여 척의 다양한 선박과 물류시설, 전세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항로망, 해운업계를 선도하는 IT시스템,숙련된 해운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해운 물류기업이다.
알헤시라스호는 컨테이너박스 2만 3,964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 선박이다. 길이 399.9m, 폭 61m, 높이는 33.2m에 달하며, 최대속력은 22.5kts(41.7㎞/h)다. 탑승 인원은 선장을 포함하여 총 23명이다.
종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MSC社의 ‘MIA호’(23,756TEU)로 이보다 208TEU 증가했다.
HMM은 초대형 선박 확충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2018년 9월 24,0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하였다. 척당 1,725억 원(1억5천5백만 달러), 총 2조 7백억 원(18억 6천1백만 달러)에 달한다.
선박 건조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이 맡았다. 알헤시라스호와 동일한 크기의 3,964TEU 선박 7척은 대우조선해양에서, 23,820TEU 선박 5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 중이다. 12척의 초대형선은 오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HMM에 인도될 예정이다.
HMM은 알헤시라스호를 시작(4.25)으로 연내에 12척 모두를 아시아 ~ 북유럽 항로에 투입하여 주간 서비스를 시작한다. 선박의 이름도 유럽항로 투입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유럽의 주요 12개 항만을 본땄다.
24,000TEU급 초대형선은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선박으로서 HMM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형선박은 현재 유럽항로 평균 선형인 15,000 TEU급 선박에 비하면 약 15%의 운항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2척 모두에 탈황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여 세계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LNG 연료탱커 탑재가 가능토록 설계되어 향후 LNG 추진 선박으로 교체도 가능하다.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SOx)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저유황유를 써야한다.
이처럼 HMM이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선을 다수 확보함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할 수 있었다. 4월 1일부터 얼라이언스 협력이 개시되어 서비스 항로 확대, 비용 개선을 통해 HMM의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표 원양선사인 HMM을 글로벌 선사로 육성하기 위해 초대형선의 신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24,000TEU급 12척 외에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1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인도가 완료되는 21년 말에는 HMM이 선복량(87만TEU) 보유기준으로 현재 세계 9위 수준에서 세계 8위 선사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표이사가 2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명명줄을 절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