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2분기 GDP성장, 2차대전이후 최대폭인 -21.8% 예측
일본의 올해 2분기(4월-6월) 경제성장률(GD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 산케이신문이 일본 민간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 27명에게 올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일본의 2 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1.8%(응답자의 평균: - 9.8%부터 -42%)의 폭락을 예상한다고 응답해 '리먼 쇼크'로 불리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월)에 기록된 -17.8%를 뛰어넘었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은 이와같은 역성장의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로 인한 외출 자제로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꼽았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수출 및 방일 외국인 감소, 기업 실적 및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를 올 2분기 일본 GDP를 떨어뜨릴 요인으로 거론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일본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일부 경제 주체들이 감염을 우려해 스스로 방어적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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