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19로 온라인 매출 500%까지 증가해
코로나19가 독일을 강타하면서 수많은 상점이 잠정 영업이 중단되었고, 백화점과 극장, 스포츠 센터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끝을 알 수 없는 매출 하락에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연방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점의 매출은 대폭 증가했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밤베르크 소재 온라인 상거래 결재서비스 업체인 콤푸톱(Computop)은 최근 몇 주 동안 온라인 상점의 매출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콤푸톱은 매출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에 전자제품이 뽑혔다고 밝혔다. 4월 셋째 주까지 전자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랄프 글라디스 콤푸톱 대표는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자택 근무에 필요한 전자제품, 비디오 게임 분야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수많은 기업이 자택 근무제를 실시하고, 연방정부가 엄격한 외출 제한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근로자가 이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구매하고, 각 가정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비디오 게임기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으로 생필품과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각각 110%, 1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와 신발은 온라인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봄이 시작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여행사였는데, 전년 동기 대비 예약률이 9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라디스 콤푸톱 대표는 온라인 상거래 판매량이 해마다 약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며, 뜻하지 않은 코로나 사태가 이 분야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분석 결과 온라인 상점이 성공하려면 당일 배송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Spiegel Online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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