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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사실 제기로 국가 뒤흔든 두 탈북민 당선인에 
'국회 주요 상임위 배정' 반대 여론 확대

지난 20여일동안 한국 언론은 물론이고 사회와 정치권이 탈북민 출신으로 보수진영에서 대북전문가로 영입해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두 탈북민 당선인들의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이라는 허위사실(가짜뉴스) 유포로 인해 혼란에 빠졌었다. 

이와같은 두 당선인의 주장은 북한에 대해 말할 때 탈북민들이 흔히 말하는 '잘 아는 통로'가 있다는 식의 발언에 불과했지만, 한국의 언론은 사실 확인조차 하지도 않고 대서특필했으며, 김 위원장의 후계도까지 추측하면서 오남발로 지면을 도배했다.

‘북한 전문가’로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검증하고 견제하겠다며 보수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두 당선인은 임기 시작도 전에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된 것이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비례 대표)과 서울시 강남갑을 대표하는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이상설, 사망설'로 부정확한 의혹을 제기했고, 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며 공식석상에 나타났을 때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가 통합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겨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서울시 강남갑 대표 태영호,미 CNN과 인터뷰

서울시 강남갑을 대표하는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난4월 2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극비사항”이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며 공식석상에 나타나자 태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주장이)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사용한 카트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병 중 사용한 것인 점을 지적하며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태 당선인은 이와같이 자신이 제기한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틀 만에 공식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태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위원장 사망설 99%' 주장 지성호 당선인, 
사고하면서도 “좀 더 지켜보자”

탈북민 출신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성호 당선인은 김 국무위원장의 공개석상 참석과 관련, 2일 연합뉴스에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것은 제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라며 “정황증거만 봐서 했던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1일에는 김 위원장의 사망 시점이 지난 주말이며, 이번 주말쯤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지 당선인은 자신의 발언이 가짜뉴스이며 국회의원 당선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은 커녕 현재도 “좀 더 지켜보자”며 회피하는 등 그간 해온 무책임한 가짜뉴스 유포자로써의 태도를 유지하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마지못하듯이 사과를 했다.

지 당선인은 그의 저서 '나의 목발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출신의 1982년생(만 38세)으로 꽃제비 생활을 하며 북한에  당시 수 십만명이 굶어죽었던 고난의 행군시절인 1996년(만 14세) 생활고에 허덕이다가 석탄을 훔치는 과정에서 배가 고파 전신을 잃고 떨어지면서 열차 바퀴에 깔려서 팔과 다리가 절단되면서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그는 한 팔과 한 다리로 2006년 4월 두만강을 수영으로 건너서 중국에서 라오스 국경을 목발로 의지한 채 1 만km를 6 개월간을 걸어서 대한민국에 입국한 전설적인 인물로 현재는 북한 인권가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지 당선인이 완전히 가려진 북한 최고 지도자의 동정과 생활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발표한 것을 한국 언론들이 받아 써서 보도함으로써 무려 20여일동안 한국사회는 가짜뉴스로 요리당했다.

물론, 나중에 그가 주장한 '김정은 사망설'이 운이 좋게 사실이되 었다면 그는 북한 전문가이자 최고의 정보능력을 갖춘 인물로 한국 정치권을 쥐락펴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탈북민들, 정확치 않는 정보 받아쓴 언론과 놀아난 정치권 '한심해'


한 마디로 외교관 출신인 태구민 당선인과 꽃제비출신인 지성호 당선인의 경쟁하다시피 차지하고 싶은 북한 전문가 1위자리 다툼에 한국 언론,보수 정치권과 그리고 사회가 놀아 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221-정치 3 사진.png 

많은 한국출신 대북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요즘 한국에서는 탈북민들이라면 모두 북한 전문가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탈북한 지 20년,15년,10년,5년이상된 탈북민들이 현재 북한의 정세를 안다는 것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북한 전문 교수는 "최근 탈북민들이 북한 생활에 대해 강연하는 내용을 듣다보면 대부분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었던 내용, 이미 출판된 내용 ,이미 한국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내용'에 살을 좀 붙인 것이 대부분으로 현재 북한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탈북민들이 평양을 한 번도 못가보았는 데 버젓이 평양 이야기를 한다든 지, 신비 주위로 쌓여있는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하급 장교출신들이거나 외교관 등이 버젓이 그들의 사생활을 강연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해외 15년씩 거주했던 주재 공사가 
북한 최고위층의 사생활을 아는 것은 '신의 경지'

다른 북한 전문가는 태구민(태영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해서도 주 스웨덴 북한대사관과 주 덴마크 북한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한 후 주영국 북한 대사관에서 10년 등 총 15년을 넘게 해외에서만 지냈고, 게다가 한국에서 4년이상을 지냈으며, 직위도 공사급에 불과한 데 마치 북한 사정을 다아는 듯이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처럼 많은 사실이나 정보가 공개된 경우라도 해외 주재 대사관 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동정을 알기가 쉽지 않는 데, 정보와 뉴스가 꽁꽁 숨겨져 있는 북한의 경우 태 당선인의 말처럼 “김정은 일가의 동선은 극비사항”이라면서도 마치 다알고 있는 것처럼 밝히고 있는 것에 한국민 5100만명이 농락당하고 있 것이다.


통합당은 막말, 망언, 가짜뉴스에 대처 필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사태로 전 국민이 힘겨운 상황에서 탈북자 출신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가짜뉴스가 대한민국을 또한번 혼란에 빠뜨렸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부인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 신분을 이용해 가짜뉴스를 유포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더불어 "통합당은 이번 가짜뉴스 소동을 벌인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에 대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며 "막말, 망언, 가짜뉴스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질타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지 당선인과 태 당선인은 정부 당국이 특이 동향이 없다고 하는데도 무책임한 주장으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민 혼란을 부추긴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와 반성 않는 두 당선인에 대해 통합당은 징계절차 등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김 위원장에 대한 외부의 경솔한 반응과 일부 언론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국민들은 개탄스러운 상황이 아직 계속된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태영호·지성호, 1급 정보 취급 우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와같이 최근 탈북민 출신 4·15 총선 당선인들의 잇단 실언을 비판하며 우려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의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임위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두 당선인을 대북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하는 것이 낫나'라는 질문에는 "제지 자체는 온당하지 않다"며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고 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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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knews.net/xe/?mid=opinion&document_srl=55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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