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여성의 숫자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타게스샤우가 보도하였다. 좌파연합의 질의에 대한 연방정부의 답변에 따르면 2009년도에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숫자가 64만명 증가하긴 했지만 10년 전보다 정규직 여성의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여성의 숫자는 113만명 증가하였으며, 월 400유로 이하의 급여를 받는 미니잡을 가진 여성의 숫자 역시 2003년 이후 93만명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좌파연합의 노동시장정책 전문가인 자비네 찜머만(Sabine Zimmermann)은 이러한 수치에 대해서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 역시 여성노동정책 분야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하였다.
한편 연방통계청이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독일에서 직업을 갖고 있는 남성의 비율은 60%인 반면, 이에 대한 여성의 비율은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약 30%의 여성들이 연금생활을 하고 있고, 약 20%의 여성들은 자신의 남편이나 다른 가족구성원의 수입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으며, 약 10%의 여성들은 실업급여 또는 보유자산을 통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독일 연방산업연합회의 전직 회장이었던 한스-올라프 헨켈(Hans-Olaf Henkel)은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독일 기업들에서 중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성의 숫자가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였다고 한다. 그는 특히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거의 대부분은 노동자측에서 배정된 여성들이라면서 노르웨이의 사례를 언급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기업들의 감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숫자는 약 40%에 달한다고 한다. 그는 독일에서도 상황이 개선되어 이러한 수준에 이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dpa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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