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 감염의 기준인 'R' 비율 상승으로 긴장
영국 정부가 'COVID19 (코로나19)'감염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R number(The latest infection rate)'비율이 상승해 영국이 긴장하고 있다.
영국 신규 확진자의 수는 하락하고 있으나 이전보다 하락세가 낮다.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상황이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정부 감염 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5월 26일 현재 0.5에서 0.9 사이로 '위기4' 단계가 지난 5월 10일 보리스 존슨 수상이 발표 당시와 비교해 낮아지질 않고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R=1'혹은 더 높아지면 영국 병원(NHS)이 코로나 환자를 더 수용할 수 없는 심각한 상태로 '위기 5'에 속하며 통제가 불가능함을 의미한 거으로 , 숫자가 1보다 낮아질수록 확진자 수가 감소함을 의미한다.
R-number는 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의 수다. R이 2라면 10명의 감염자가 20명을 감염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R이 0.5라면 10명의 감염자가 5명을 감염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내 지역별로 분류하면 England지역은 0.72-0.77( 런던 0.6, 영국 서남 지역 0.9) , Scotland지역은 0.7 and 1.0, Northern Ireland지역은 0.7-1.0, 웨일즈는 R-number가 0.8이며 스코틀래드 1이다.
물론 Scotland, Northern Ireland, Wales지역이 England지역보다 확진자 수가 훨씬 낮은 데도 R번호가 높은 것은 그 만큼 의료 시설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영국 정부의 과학 고문이 영국의 코로나 감염률(R)이 증가(creeps up)하여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감염자 수의 증가는 요양원 및 병원 내 감염에서 비롯된 것으로 예상된다.
Matt Hancock 보건장관은 현재의 R-number에 대해 '매우 중요한 수치'이며 아직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지만, 이 비율이 상승하면 정부의 봉쇄령 완화 조치에 제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발표된 'R'비율은 존슨 수상이 영국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stay at home'에서 'stay alert'으로 변경되고 국민에게 사업장으로 돌아가고 밖에서 사람들을 만날 것을 권장하기 전이다.
감염율의 증가는 지역사회 감염의 폭락 및 요양원에서의 감염 증가와 일치한다.
영국 정부의 최고 과학 고문인 Patrick Vallance 경은 “R을 1 이하로 유지하여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늘 조심하고 정부 지침을 그대로 이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이 상승하면 정부가 봉쇄령을 완화하지 못하여 현 상황/생활이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5월 23일 확진자는 2,959명 (사망자 282명), 5월 24일 확진자 2,409명(사망 118명), 5월 25일 확진자 1625명(사망 121명), 5월 26일 확진자 2,004명(사망자 134명), 5월 27일 확진자 2,013명(사망자 412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국 통계청은 요양원(care homes)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정부 사망자 통계에 누락되어 있어 요양원 누락 수까지 포함한다면 5월 24일 현재 사망자 수가 총 59,297명으로 60,0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회에서는 감염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어, R-number가 요양원 및 병원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반영한다고 해석할 수 있어, 영국 정부가 사회 대부분의 분야에서 봉쇄령을 완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워릭대학의 Matt Keeling 교수는 특히 “런던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것이라는 미디어 메시지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런던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우리가 방심한다면 그동안의 우리의 희생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긴장을 푸는 순간 R이 1을 초과하여 두 번째 전염병 유행이 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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