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수출 급감 속에도 전기차는 34개월 연속 증가 ‘역대 최대’
글로벌 자동차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151.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6.0%↑)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5월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전기차(EV) 수출은 34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은 작년 5월보다 57.6% 급감한 9만5400대를 기록했다.
생산도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조업일수 감소, 일부 업체의 부품 재고부족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동월비 36.9% 감소한 23만 1099대에 그쳤다.
반면 내수 판매는 9.7% 증가한 16만8778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와 신차효과, 특별할인 및 할부 혜택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6월 들어 1∼10일까지 수출액이 123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2%(20억 7000만 달러) 늘어났다. 연간 누계로는 수출 2138억 달러, 수입 2080억 달러로 수출은 9.9%(235억 7000만 달러), 수입은 7.5%(169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주요품목별 수출현황을 보면 반도체(22.6%)와 무선통신기기(35.8%) 등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수출액은 136.7% 급증했다. 석유제품(-32.8%), 승용차(-37.0%), 자동차 부품(-30.2%) 등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35.7%), 미국(15.1%), 베트남(7.7%), EU(22.2%), 일본(10.0%) 등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동(-7.3%), 호주(-29.5%) 등에서는 감소했다. 한편, 5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 및 전년동기대비 △1.5일 조업일수 부족한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7% 감소한 348.6억달러로 전월 감소폭(△25.1%)보다 소폭 개선되었다. 5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1.1% 감소한 344.2억달러로 5월 무역수지는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4월과 비교해서, 수출(△17억달러)에 비해 수입(△35억달러)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줄면서 1개월만에 흑자 전환되었다.
특히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23.8% 증가한 1만7240대, 수출은 15.3% 증가한 2만1426대로 동반 확대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에는 하이브리드(HEV) 차량 판매가 전년동월 대비 60.3%로 크게 증가(1만3889대), 친환경차 전체 내수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는 쏘렌토HEV 등 신차효과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82.3%가 증가해 역대 최대 내수판매실적(1만 950대)을 기록했다.
수출 역시 글로벌 자동차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151.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6.0%↑)의 강세로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차 시장의 경우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62.1%)했으나, 신차효과 등에 편승한 독일계 브랜드(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의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1.5% 증가한 2만4074대가 판매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 중단 연장으로 66.7% 감소한 6억5천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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