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공공빌딩에서 전면 금연이 실행된 스코틀랜드의 경우 음식료업계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5일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의 선술집 (펍) 1600개 업소를 대상으로 금연법 시행이후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 법의 시행전보다 매출은 10% 줄어들었고 고객의 수는 14%나 줄었다. 즉 금연법을 시행한 이후 선술집이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 졌다고 해도 이 때문에 이 곳을 찾은 고객은 줄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금연법을 시행한 미국의 몇 개 주에서 동일한 조사를 한 결과 음식업종 매출에 부정적인 결과를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코틀랜드 상인협회의 폴 워터슨 회장은 “전면 금연법이 음식업종 매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금연법 시행이후 선술집을 방문하는 흡연자 수가 줄더라도 비흡연자 방문객이 많아 매출에 그리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은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올해부터 담배판매를 이제까지 16세에서 18세로 상향조정하는 등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다.
앤더 커 보건부 차관은 전면 금연을 시행한 아일랜드의 경우 선술집 근무자와 고객의 건강이 모두 좋아졌다며 금연법 개정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금연법은 생명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