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행기 티켓에 추가 세금을 징수하기로 결정
스위스 연방의회는 환경보호를 위해 비행기 티켓에 추가 세금을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세금으로 인해 스위스 비행기 티켓 가격은 오를 예정이다. 환경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휘발유 가격 또한 함께 인상된다.
스위스는 비행기 티켓에 대해 추가 세금을 징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이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의회 상원이 이 추가 세금안에 대해 찬성했고, 이후 하원도 이 세금안을 통과시켰다. 민영 항공사의 운항 티켓 한 장마다 거리와 예약등급에 따라서 30스위스 프랑에서 120스위스 프랑 정도의 세금이 추가로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인 전용기에도 환경보호를 위한 세금이 부과된다. 비행기의 크기에 따라 비행마다 500스위스 프랑에서 5,000스위스 프랑을 지불해야한다.
이 환경보호를 위한 추가 조세를 통해 1년에 약 5천만 스위스 프랑(약 4640만유로)이 징수될 예정이다. 항공사들이 새로운 대체에너지 사용에 투자를 한다면, 이 돈의 일부는 항공사들에게 직접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보수 정당인 스위스 국민당(SVP)의 원내 교섭단체는 이 조세안에 대해 반대했다. 이들은 이 조세안이 통과되면 스위스 여행객들이 스위스 공항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인접국가의 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몇 년동안 환경보호를 위한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럽국가들의 수는 부과하지 않는 나라보다 절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부담금을 징수하는 나라 중에서 독일은 티켓마다 13유로에서 60유로 사이로 세금을 인상한 바 있다.
스위스 사회민주당(SP) 소속의 환경부장관 시모네타 소마루가(Simonetta Sommaruga)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국경을 넘는 교통수단으로서 철도가 더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소마루가 장관은 이에 대해 “철도가 단거리 비행에 올바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환경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휘발유 가격도 함께 인상될 예정이다. 스위스 내의 에너지 수입기업들은 환경에 유해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더 많은 세금을 내야만 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2024년까지 1리터당 10라펜(약 9센트)으로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고, 2025년까지 12라펜까지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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