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문트 슈토이버 기독교사회당 당수와 바이에른주지사가 오는 9월30일 두 직책에서 모두 사임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벌써부터 후임자가 되려는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고 일간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20일 보도했다.
바이에른주 귄터 벡슈타인 내무장관과 어빈 후버 경제부장관은 슈토이버 후임자가 되려는 경쟁을 이미 시작했으며 두 사람이 경제부장관인 호르스트 제호퍼가 당수가 되지 못하도록 공동전선을 취한다고 합의했다.
이에따라 벡슈타인은 제호퍼를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후버는 제호퍼에 거짓 평화공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벡슈타인은 ‘뮌히너 메르쿠어’지와의 인터뷰에서 제호퍼에게 기사당 당수직 도전을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벡슈타인은 바이에른주 경제부장관 후버가 당의 단합을 중요시하며 당수직에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명백히 했다며 제호퍼도 이럴 때 당수직 도전을 시사하지 않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버도 제호퍼에게 우회적인 말로 공격했다. 후버는 “귄터 벡슈타인이 바이에른주 주지사가 되고 내가 기사당 당수가 된다면 호르스트 제호퍼도 부당수의 직책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버는 기사당의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사회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제호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사당 베를린지부는 벡슈타인과 후버의 주지사와 당수 분배를 기본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기사당 베를린지부장인 페터 람자우어는 “이제 당이 평온을 되찾아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당 지도부의 마르쿠스 페버도 후버 지지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페버는 “후버와 벡슈타인간의 합의사항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기사당 뮌헨지구당 오트마 베른하르트도 “뮌헨지구당은 분명히 어빈 후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제호퍼는 이런 지도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사당 당원의 표를 중시하겠다”며 끝까지 표결에 갈 수도 있음을 밝혔다.
그는 후버와 벡슈타인의 협공을 경계하며 이런 문제는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은 후임자 결정이 9월까지 가지 않고 조기에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