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한인회
회원에게 마스크 및 생필품 지원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회장. 이기자) 에서는 지난 6월25일 10시부터 15시30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프랑크푸르트한인회 회원가정에 생활필수품과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시간을 조절 교대해가며 4월 말부터 5월 한 달 동안을 마스크를 직접 만들며 준비해온 이번 행사는 이기자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많은 수고와 사랑의 땀방울로 이뤄진 결과이다.
이기자 회장의 자택에 속한 파빌론에서 시작한 마스크제작 작업은 익숙하지 않은 재봉틀 돌리는 소리와, 천을 자르느라 물집 난 손가락, 서툰 다림질에 데인 손의 쓰라림도 웃음으로 함께하며 아주 예쁜 마스크 2000장을 만들어내었다.
작업이 끝나던 6월5일, 이기자 회장은 “ 외롭고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즐겁게 보낸 것 같다. 프랑크푸르트한인회 젊은 임원들에게 훗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고 말하며 푸짐한 먹을거리와 힘찬 격려로 응원해주신 자문위원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업의 끝맺음을 알렸다.
프랑크푸르트 인근 한적한 마을 카르벤에 위치한 이기자회장의 자택 파빌론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차편이 불편한 회원들을 배려해 프랑크푸르트 중악역에서 오전 10:30-14:30까지 매시간 회원들을 픽업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원칙을 지켜나갔다.
행사 시작은 이희용 부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에 이어 이기자 회장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이기자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회장은
“지금 우리 모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과 고립감도 커져가는 극한 상황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강해지고 하나가되어 그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온 한반도의 유일한 민족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민족이다....
우리 프랑크푸르트한인회는 회원여러분과 함께 이번 코로나19의 위기도 틀림없이 잘 이겨낼 것임을 확신하며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가고자 작은 정성을 담아 우리의 손으로 제작한 마스크와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많이 부족하지만 한인회이름으로 정성과 사랑을 담아 준비했으니 조금이나마 가정생활에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고 인사말을 전했다.
회원 가족을 포함 600명 대상으로, 한 가정 1 박스씩 지원한 생필품과 마스크제작의 모든 비용은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과 이기자회장의 후원금(1만 유로)으로 준비되었다. 이날 참석한 회원들은 생필품박스의 푸짐한 선물을 받고 준비된 점심 도시락까지 나누며 비록 마스크로 얼굴 반을 가리고 거리두기로 가까이는 못할지라도 잠시나마 반가움 가득한 눈빛과 마음을 함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어느 회원은 끌어안는 시늉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을 나누어주는 한인회가 있어 너무 감사하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어 그동안 답답하고 외롭고 짜증났던 시간들을 오늘 모두 날려버린 것 같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이며 민주평통자문위원 북유럽협의회 회장을 겸한 이기자회장은 15;30분 한인회행사를 마무리했고 다음 행사를 위한 준비에 임했다.
16시에 예정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회의 박종범 부의장 초청 북유럽협의회 온라인 정기회의 및 6.25 70주년기념 평화통일강연회 행사 준비와 이를 위해 참석한 북유럽협의회 이계방 수석부회장과 김성택 간사 및 몇몇 위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온라인 강연이지만 이날 참석한 교민들도 있어 뷔페로 준비된 저녁식사가 파빌론안에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는 포도와 함께 초여름의 입맛을 자극했다.
독일 유로저널 배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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