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역수지, 올 상반기에 40억 달러 흑자 기록
베트남 외국인 직접 투자, 올 상반기 동안 15.1% 감소한 156억 7천만 달러
최근 베트남 경제는 제조업 등 전반적인 산업생산 부진,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하였다.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3.8%를 기록하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 3.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제조업은 재고가 확대되고 출하가 감소하면서 경기 위축이 지속 중이다. 제조업 부문 구매담당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경기 전망은 최근 4개월 연속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향후,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 대외 여건과 연관된 리스크의 상존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상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의 수출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6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21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입 총액은 4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6개월(2020년 상반기)동안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1212억 달러, 수입액은 3% 감소한 1172억 달러를 기록해 수출입 총액은 2384억 달러로 불과 2.1%만 감소했다.,
이로써 2020년 상반기 무역수지는 40억 달러 흑자로 이는 전년 동기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외국인 투자 부문이 이러한 성과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외화보유고, 국제수지, 베트남 동화 환율 안정세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 확대의 원인은 수입 감소에서 비롯된 것이며, 베트남이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여서 이는 생산 및 경영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직간접투자,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올해 상반기 베트남 내 외국인 직간접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156억 7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자료에 따르면, 당국으로부터 투자 허가서를 교부받은 신규 프로젝트 1418건에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84억 4천만 달러로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는 박리에우 지역의 액화 천연가스(LNG) 화력발전소로, 전체 FDI의 47.4%에 해당하는 40억 달러를 유치했다.
FDI를 유치한 18개 분야 중 제조업이 전체의 51.1%에 해당하는 80억 달러, 전력 생산 및 유통업이 25.2%인 39억 5천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소매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10억 8천만 달러, 8억 5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 투자한 총 98개 국가 중 싱가포르가 54억 4천만 달러(3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태국과 중국이 각각 15억 8천만 달러(10.1%)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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