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업들이 현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경제일간지 Handelsblatt와 Droege & Comp 컨설팅이 약 800명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프랑크푸르트KBC에 따르면 응답자의 82%가 앞으로도 경기가 좋거나, 경기상승세를 기대한다고 답변했으며, 수출 경기의 경우에도 긍정적인 답변이 82%에 이르렀다.
특히 수출기업의 46%가 향후 12개월간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어, 해외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1월 독일 수출은 예상과는 달리 감소세를 보였으나,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출 급감현상 이후 독일 수출은 지난 9개월 중 7개월 동안 증가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임원진의 약 36%가 향후 12개월간 투자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답변해 올해 기업경기는 높은 비률의 회복세가 전망되며,2008년 이후 최초로 신규고용이 해고보다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할레(Halle) 소재 경제연구소(IWH)는 독일경제의 주요 동력은 여전히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이라고 지적하고, 독일수출이 2010년 7.7% 증가하고 투자 역시 증가할 것이나 개인소비는 0.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같이 독일수출이 회복된 주요 요인은 아시아 국가의 수입수요 증가와 독일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의 경제 역시 부동산 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대미 무역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유로존에서는 그리스 재정위기와 더불어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해외수요의 상승세가 다시금 독일경제에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산업은행(IKB)의 경제전문가 Kurt Demmer는 "비록 기업영업이 정상화되지는 않았으나, 투자 필요성으로인해 2010년 하반기와 2011년에 다시금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1년 말에 이르러서야 2007년 초반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 특히 글로벌 경쟁이 기업을 압박하며, 기업은 이로 인해 기술적인 진보와 함께 기존시설을 더 효율성이 높은 시설로 대체해 나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지적했다.
Ifo 경제 연구소의 Kai Carstensen 연구원은 "우려했던 대량해고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용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프랑크푸르트KBC 관계자는 "현재 독일 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그리스 재정위기를 포함한 일부 유로존의 위기가 독일수출의 약 63%를 차지한 EU시장에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반적으로는 독일기업이 다시금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urojournal06@eknews.net
@유로저널 ONLY 뉴스 에 게재된 각국 기사 내용은 한국 언론들이나 포탈싸이트에 보도되지 않았거나, 본지가 직접 취재한 기사들만을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