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보부 (BND)에 있던 쿠나스 관련 자료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20일 보도했다.
독일 출생 무랏 쿠나스는 2001년 파키스탄에서 테러용의자로 체포돼 미 중앙정보국 (CIA)에 넘겨진 뒤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5년간 불법 감금되었다.
논란의 핵심은 미 정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독일 정부에 쿠나스 인도를 요청했는데도 독 정부가 이를 1년간 미루었다는 것이다.
당시 관타나모에 수감된 쿠나스를 심문한 연방정보부의 조서가 최근 사라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문서는 약 24번의 심문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의회의 조사위원회에 매우 중요한 문서였다.
연방정보부는 최근 관련 서류를 의회 조사위원회에 제출했으나 이 문서가 없어졌다는 것.
이와 관련 기민당의 지크프리트 카우더 의원은 “이 문서의 행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당시 총리실장이었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 (현)은 3월8일 의회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