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랏 쿠나스 스캔달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은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을 적극 옹호했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이 27일 보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외무장관은 2002년 총리실장으로서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무랏 쿠나스의 독일 귀환을 저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피셔 전 외무장관은 의회 연방정보부 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슈타인마이어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귀국 저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셔는 당시 자신이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접촉해 쿠나스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당시 쿠나스의 석방을 두고 미국이 도무지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무부-내무부간의 업무분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태어난 무랏 쿠나스는 2001년 10월 파키스탄 여행중에 테러혐의자로 파키스탄 경찰에 체포된 후 미 중앙정보부(CIA)에 인도된 후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되었다.
쿠나스 스캔달의 핵심은 미국이 테러혐의를 벗은 쿠나스를 독일에 2004년 인도하기로 했는데 독일 정부가 일년 후에야 인도를 접수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