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제지표 개선조짐 뚜렷,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2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유럽 등 독일 대비 상당한 선방으로 3분기 반등 가능성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위축됐던 국내 산업동향이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좋아지는 등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져,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6월 산업활동의 경우 생산(제조업생산 7.4%↑)·소비(소매판매 2.4%↑)·투자(설비투자 5.4%↑)가 ‘트리플 반등’을 이끌어내면서 전산업이 4.2% 증가해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 전환됐다.
소매판매 역시 승용차,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며 전월대비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5.4%, 전년동월대비 13.9%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2~3월 크게 위축됐던 서비스업 및 소매판매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되고 각종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데 힘입어 4월부터 반등했고 6월에도 2.2% 상승하면서 그 흐름을 이어갔다.
이같은 6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지표가 개선되고 경기지수가 상승하는 등 3분기 경기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2 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3.4%,전년동기대비 -2.9% 역성장해 35개국 OECD국중에서 가장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이나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수치로 명확히 확인된다.
미국의 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9.5%를 기록해 1947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유럽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와 경제활동 중단 등으로 유로존 국가의 GDP는 전분기 대비 -12.1% 역성장했고 EU 전체 국가의 GDP 역시 11.9% 역성장했다. 이는 EU가 통계수치를 집계한 1995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이다.
독일 역시 전기 대비 -10.1% 성장률로 1991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스페인은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18.5%로 가장 낮았으며 포르투갈(-14.1%), 프랑스(-13.8%)가 뒤따랐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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