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에 선제적 대응 나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중국 양쯔강 유역 대홍수(사진)로 인한 저염분수의 제주 인근 해양 유입으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자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중국 남부지역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 수량은 평년 대비 44% 증가하였다. 이는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인근 해안으로 유입돼 큰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2016년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지방기상청 자문 등을 통해 중국 현지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저염분수 유입 및 해양쓰레기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와 협업을 통해 동중국해 저염분수 이동상황을 예찰하고, 수협 및 어촌계 등에 통보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수온과 염분농도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 행동요령을 재정비하여 강화하고, 유사시에는 금어기 해제 또는 수산생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할 예정이다.
저염분수 외에도 해양쓰레기 제주 유입, 양쯔강 하류의 원전 사고 발생 우려 등에 관한 대책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