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축 위기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허덕이는 지금, 유럽도 그 충격에서 피해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유로존에 속한 국가들의 경제 위축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 중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최근 2차 웨이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스페인이다.
1월에서 3월 사이의 국내총생산 (GDP) 과 비교했을 때, 4월에서 6월 스페인의 국내총생산은 예상보다 많은 수치인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2020년 첫 분기 (1월~3월)의 5.2% 감소에 더해진 것이다.
같은 시기 프랑스의 경우 13.8%, 이탈리아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적은 12.4%의 감소를 기록했다.
심지어 유럽 내에서는 적은 수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가진 독일까지도 10.1%의 감소를 보이며 국제 물류의 이동이 팬데믹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EU 전체를 놓고 봤을 때에도, 11.9%의 경제적 행위의 감소가 발생했다. 유럽연합의 공식 통계분석기관인 유로스탓 (Eurostat)에 의하면 이는 25년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이들은 유럽 내의 실업률 또한 공개했는데. 유럽 전체의 실업률은 현재 7.8%에 달한다. 특히 만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약 17%로, 점차 상승 추세에 있다.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락다운을 실시했고,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제한되었다. 특히나 스페인과 같이 여행 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의 경우, 운송과 식음료업, 숙박업 모두가 타격을 받기 때문에 경제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BBC애널리스트 앤드류 워커는 말하고있다.
스페인의 경제력 감소치는 지난 6년간의 성장을 상쇄시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 내의 모든 경제 활동은 5분의 1로 감소한 상태이다.
문제는 7월 말부터 유럽의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스페인의 경우, 매일 약 3000여명에 달하는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역시 매일 약 1000여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300여명 정도의 새 확진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상, 아무리 상업 활동에 부과된 제약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유럽의 경제적 위축이 쉽게는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 전재>
유로저널 영국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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