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독일 기업들, 온라인시장 적극 진출로 급성장
기존 오프라인 기업, 온라인 확장 속에 독특한 판매 컨셉트로 매출 신장 기여
독일 온라인 시장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인터넷 쇼핑몰 등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독일 대형 유통기업들이 비록 다른 국가에 비해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온라인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파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온라인 판매 비중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영국을 비롯한 프랑스,네델란드와 비교해 볼 때 아직 초보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시장 조사기관인 GFK의 자료를 인용한 프랑크푸르트KBC에 따르면 2009년 독일의 온라인 시장규모는 총 155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2008년의 19% 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전년대비 14%가 증가한 수치이다.
e-bay Germany의 자료에 의하면, e-bay에 납품하고 있는 1200개 사의 소매기업 대상 조사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지난 3개월간 매출목표를 달성했으며, 50% 이상이 향후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높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외곽지역이나 지방에 있는 소매상들에게 온라인 거래는 매출을 늘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의 전통적인 유통기업 Metro 산하 가전 전문매장인 MediaMarkt와Saturn을 비롯하여 대형유통기업 Tengelmann ,의류 쇼핑몰인 Brands4friends,신발 쇼핑몰인 Zalando 등도 온라인 쇼핑몰을 개장한 이후 눈부신 성정세가 기록되고 있어,온라인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기업들도 서서히 인터넷 쇼핑몰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대형 소매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니더라인(Niederrhein) 전문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매상은 온라인 판매를 전혀 하고 있지 않거나 ‘경직된’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매상들은 이러한 웹 사이트를 통해 구형 제품을 싼 가격에 판매하거나, 단순한 제품판매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조사기관인 Forrester Research에 따르면, 독일기업의 11%만이 제품 혹은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전반적으로 독일기업들은 전자 상거래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향후 독일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주요인은 많은 독일기업이 자사 제품이 인터넷 판매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웹사이트 유지·기술개발·결재 및 운송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인상의 치열한 가격경쟁과 함께 많은 독일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가격이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웹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나 Smartphone이 대중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순식간에 일반매장의 제품 가격과 온라인 매장의 제품가격을 비교해 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앞으로 이러한 판매전략도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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