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 3개월째 회복세중이나 코로나전 수준 절반에 못미쳐
7월 영국 경제성장률(GDP)이 6월(8.7%) 회복세보다는 더딘 6.6% 증가하며 3 개월째 회복세를 보였으나 판데믹 이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통계청(ONS) 발표를 인용한 영국 국영방송BBC보도에 따르면 헤어숍, 펍 및 식당들이 영업재개를 시작하면서 7월 경제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인한 손실의 겨우 절반에 이르는 회복세에 불과했다.
영국 경제는 여전히 락다운(봉쇄령)이 실시되기 이전인 2월보다 훨씬 낮은 11.7%에 그쳤다.
런던 경제연구컨설팅사(Capital Economics)의 경제학자 Thomas Pugh는 " 식당과 펍의 영업 재개는 6월과 7월사이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분야가 무려 140.8%가 상승 했고 이에 대한 도미노효과로 주류산업 또한 32.7%가 증가 했다."고 밝혔다.
영국 통계청(ONS)도 " 아이들이 집에 머물면서 장난감과 게임 기기의 수요가 늘어났고, 국내에서 휴일을 보내면서 야영장, 민박, 캐러반 파크(이동주택차량 주차장)과 같은 스테이케이션(집콕)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숙박업과 음식 서비스 산업에 있어서는 2월에 기록된 수치보다 낮은 60.1%보다 훨씬 못미쳤다.
Pugh씨는 8월 정부의 외식 장려 계획이 추가적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이미 대부분의 경제 부문들이 영업재개를 하고 있기때문에 더 이상 월 경제 성장이 상승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산업분야는 판데믹 이전 수준의 수요를 보였다.
Darren Margan 공식통계청(ONS) 경제통계국장은 “자동차 판매는 위기 이전수준을 넘어섰으며 판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시장이 붐비는 시기” 라고 전했다.
영국 경제가 3 개월 연속해서 7월 락다운 상황에서도 가파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판데믹 위기이전보다 12% 낮으며 셧다운 동안 손실된 생산량의 절반을 회복했을 뿐이다.
3분기는 점차 성장세에 있으며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종식을 보이나 경기 회복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주요 기업들은 계속해서 만료 예정인 정부 지원 패키지에 대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7월 통계에서는 소매업, 제조업, 학교를 비롯한 기타 공공 부문 활동의 일부 재개를 반영했다.
올해 영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한 정부의 봉쇄령 발표 이후 1분기, 2분기가 침체되면서 경기 불황에 진입했다.
Pugh씨는 영국의 경제 회복에 대해 “세금 상승에 대한 차후 예산안, 브렉시트 협정의 추가적인 악화와 바이러스 확진자 수 증가 우려 및 사회적 거리 제한 강화는 경제회복을 더욱 더디게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 금융기업 경제학자인Dea Turners는 영국이 판데믹 이전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2021년 말까지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렉시트 전환 협약이라는 조정된 출구로도 손실된 생산량이 내년 말 이전에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경제 연구 컨설팅 회사)의 수석 경제학자 Samuel Tombs는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잉글랜드가 14일부터 6명이상 사회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는 등으로 인해 “새로운 코로나 감염증가로 재택근무 재개, 사람간의 접촉을 필요로 하는 소비 서비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 고용유지계획은 10월31일에 종료된다.
리시 수낙 재무부장관은 무기한 연장상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으나 레졸루션재단(영국의 씽크탱크)은 “현 위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걸 고려해 고용 유지 계획을 단계적으로 빠르게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재고해야 할 것” 이라고 당부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고용 유지 계획 종료는 곧 대규모 '실업의 쓰나미'를 몰고 올 수 있는 '낭떠러지' 라고 경고하면서 정부는 계획을 변경해 더 연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유로저널 김수연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