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요 도시 임대료, 코로나 사태로 하락세로 진입해
스페인 내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가 코로나 사태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0년대 불황 이후 보기 드물었던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스페인 현지 일간 El Pais지에 따르면 스페인 내 중요 부동산 포털 사이트인 Fotocasas, Pisos.com, Idealista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명 ‘벽돌 불황(Crisis del ladrillo)’이라고 불리는 2008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있었던 경제 불황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에 스페인 주요 도시 여섯 곳에서 임대료가 하락한 것을 앞서 언급된 부동산 포털 사이트의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주택 임대 가격이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고, 이어서 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 등의 대도시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Idealista는 “지난 3개월 동안 모든 시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거래가 많지 않았으며,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내부가 괜찮은 집은 몇 시간 안에, 임대료가 괜찮았던 집은 최대 2주 안으로 나가는 편이었다”고 밝혔다.
올해 7월을 기준으로 스페인 내 평균 월세 가격은 전년 대비해서는 높지만, 대도시의 경우는 다르다. 앞서 언급한 포털 사이트 Idealista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의 경우 전년대비 임대료가 더 저렴하며, 마드리드나 말라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Asval (임대 주택 소유주 협회) 협회장 Beatriz Toribio는 “전반적으로 임대료는 현재 경제불황 때문에 단기간 사이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임대 시장에 반영이 될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대도시에서 집을 구입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월세로 사는 현상이 유지될 것이며 그로 인해 임대료가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스페인 유로저널 우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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