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긍정적 신호'
전세계 주요 수출 국가들의 수출액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올 마지막 분기 수출이 전분기인 3사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전망되었다.
한국 무역협회 4분기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2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4/4분기 수출경기는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서도 2/4분기와 달리 주요국이 전면적인 봉쇄조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정부·기업 차원의 대응책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어 급격한 수출경기 하락도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가진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가전(63.3), 섬유·의복 및 가죽제품(72.3),기계류(75.9) 등의 수출환경은 악화될 전망이다
반면, 석유제품(136.2), 반도체(122.4) 등은 對中 수출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를 보여 4/4분기 수출경기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나 코로나19 재확산, 화웨이제재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상존된다.
한편,전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24.0%)이 모든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9%), 원재료 가격 상승(11.4%), 물류비용 상승(10.4%)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3/4분기 대비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9%p)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원재료 가격상승(2.2%p) 응답률은 증가했다.
중국이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를 보여 수출 대상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는 전분기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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