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정부,탈중국 글로벌 기업 유치로 글로벌 생산기지 노려
아시아의 두 최대국가인 인도와 중국의 관계가 지난 6월 15일 양국 국경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여파로 국경분쟁을 넘어 양국 간 경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정부는 당초 체결했던 중국기업과의 계약을 모두 무효화하고 중국산 수입품 명단을 제작하여 자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제품을 파악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인도정부는 중국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와 더불어 탈중국 글로벌 기업들을 인도로 유치해 글로벌 생산기지로 탈바꿈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 상공부 자료에 따르면 이미 인도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 Linked Incentive)는 지난 4월 인도정부가 휴대폰, 전자제품 및 관련 부품 등의 모바일 기기에 대한 대규모 투자유치 및 자국 제조업 부흥을 목적으로 시행한 정책으로, 인도 현지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인센티브 및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자국 내에서 제조되는 전자기기 매출 증가분의 4%~6%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인데, 인도모바일가전협회(ICEA)는 동 정책으로 인해 국가 전자기기 생산량이 약 3,700억 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전자정보부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인 폭스콘(Foxconn), 라바 인터내셔널(Lava International), 딕손(Dixon Technologies) 등 다수의 글로벌 전자기기 기업이 현지 생산공장 설립 및 증설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1990년대 초 저가 제품에 대한 체계적인 제조업 기반을 구축했으며,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복합 엔지니어링 제품의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던 것에 비해, 인도는 단기간에 자국 제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및 세제 등 혜택을 제공하며 탈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중국으로부터 베트남, 대만 등 타 국가로 거점을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는 이와 같은 탈중국 기업들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흥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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