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70% '코로나가 잠잠해져도 당분간 해외여행 계획 안해'
코로나 시대로 여행 중단돼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예전 형태 여행 더 이상 어려워
코로나19 위기로 해외 여행이 중단된 상태에서도 한국인 10명중에 7명은 코로나가 잠잠해져도 당분간 해외여행 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평소‘여행’이 어떤 의미를 주고,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행에 대한 태도와 인식이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설문 조사 결과, 오늘날 여행이 아주 일상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기본적으로 한국사회는'여행’에 대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60.9%, 중복응답)라고 생각해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여행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어
여행을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전체 10명 중 6명(59.8%)이 여행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특히 여성(남성 56.6%, 여성 63%)과 20대~30대 젊은 층(20대 64%, 30대 69.6%, 40대 55.6%, 50대 50%)이 여행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에게는 여행 자체가 하나의 일상이자(47.6%), 삶의 목표(42.2%)와 같다면서 여행에 훨씬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여행이 현대인의 일상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바라보는 응답자가 10명 중 8명(80.9%)에 달할 정도로 여행을 개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강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연령에 관계 없이 긍정적 영향을준다고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여행은 사서 고생을 하는 불필요한 활동(8.7%)이라는 부정적 평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여행 가능하지만, 해외여행은 부정적
대중들은 코로나 종식 이후 '국내여행’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69.2%)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 다시 예전처럼 다닐 수 있겠지만, 반면 코로나가 종식이 되더라도 해외여행의 수요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 다시 예전처럼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42.5%)보다는 예전처럼 다니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55.7%)이 더 많은 것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인식 차이는 미미했다.
대체로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큰 모습으로, 실제 전체 응답자의 69.2%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당분간 해외여행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안 좋은 시선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하는 응답자도 절반 이상(52.6%)에 달했다.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코로나가 다소 잠잠해지고 있는 국내와 달리 해외는 여전히 확산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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