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5세 이상과 고위험군에 독감 예방접종 적극 권고
* 임산부와 어린아이 포함한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대규모 접종 권고해
* 코로나19와 동시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예방 접종 적극 권고해
Covid-19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독감 유행의 계절이 다가오자, 영국 정부가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면 심각한 질병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보건부 장관 Robin Swann은 "독감과 코로나19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실시되고 있는 코로나19 추적 및 감시 시스템을 뒤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독감 감염 확률을 줄이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토요일인 10월 3일부터 북아일랜드 전 지역에서 연례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실시된다. 65세 이상의 국민들, 임산부와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위험군에 속하는 국민들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이다.
특히 올해는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 중학교 8학년 학생들까지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또한 기저질환자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올해 초 의사로부터 보호 의료확인서를 발부받은 고위험군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영국 보건청은 이렇게 광범위한 시스템을 통해 대상군에게 최대한 예방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보건청의 의사 David Irwin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독감이 그저 불편한 질병일 뿐이지만, 위험군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심하게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wann 장관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현재 의료 시스템의 수용량을 유지하고,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르는 추가 전파 및 급증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독감 감염 확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요일인 10월 2일, 북아일랜드에서는 전일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34명의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었다.
데리와 스트라반에서 201명, 수도인 벨파스트에서 191명, 그리고 뉴리와 몬 지역에서 1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Covid-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면서 예전처럼 다수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병원 내 독감 예방접종이 불가능해지자, 북아일랜드 북서부 지역 보건의들은 대규모 공공 예방접종 진료소를 설치했다.
데리 지역 보건의 Simon O’Hagan에 의하면 런던데리의 Thornhill College, Foyle College와 Limavady High School 세 곳에 진료소가 설치 되었으며, 이러한 학교 시설들을 이용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예방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Simon 보건의는 “이 세 학교의 넓은 체육관과 다수의 주차 가능 시설을 통해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방혜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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