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코로나 경제 위기 회복에 적극 나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19로 직격타를 맞은 자국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상태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각각 13.2%, 17.1% 감소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급격한 하락은 부분적으로 3월 국경 봉쇄로 인한 국제 관광객의 부족에 기인했다. 이제 싱가포르는 봉쇄 해제조치를 가속화하는 반면, 말레이시아는 감염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 이웃국가의 엇갈리는 행보는 공중 보건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가지 과제 사이 균형이라는 난제를 보여주는 예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자제품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 및 여행의 중심지로서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이번 달 초부터 브루나이, 뉴질랜드 이후 베트남, 호주의 일반 여행객 입국을 허용을 시작해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의 국가들과 “여행 버블” 협정을 체결했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 등에서의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1,400여명까지 급증했지만, 노동자 30만명을 검사하고 전국적으로 안전 조치를 강화하여 지난 10월 3일 기준 일일 감염자 6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국경 폐쇄 조치가 길어질수록 “에어 허브”로서의 지위 및 투자처 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초기 3개월간 안정적이었던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2주간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9월 20일 기준 10,219건에서 3주동안 15,657건까지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증가 추세로 국경 봉쇄 조치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