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 물결에 휩싸인 유럽
유럽 국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바이러스 물결에 휘청이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일요일 24시간 내 5만명 이상의 일일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1백만명 이상의 전체 감염자 수를 기록했다.
질병 예방 및 통제를 위한 유럽 센터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ECDC)) 가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그리스, 노르웨이 세 국가를 제외한 28개 유럽 국가들의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매우 많거나, 그 추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는 아직 사망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지만 이 흐름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체코, 벨기에, 헝가리, 루마니아 등 많은 유럽 국가들의 사망률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이를 치료할 병상 및 의료 인원의 부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환자의 증가세를 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로이터 (Reuters) 지에 따르면 스페인의 일일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2주간 병원 등록율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카탈로니아 북동부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70% 상승했다. 로이터 지는 이러한 추세가 응급하지 않은 처치들을 지연시키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들의 규제도 점차 강력해지는 추세이다. 아일랜드는 결국 지난 목요일 전체 국가 봉쇄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역시 술집과 식당, 커피숍을 대상으로 6시 이후 영업장 내 취식을 금지시켰다.
가디언 (Guardian) 지에 따르면 벨기에와 체코 역시 보다 강한 봉쇄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가들도 통금 대상 지역을 늘리고 지역 간 이동을 최대한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는 있지만, 여전히 국가 전체 봉쇄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이동과 야외 활동이 가능한 이상, 하루가 다르게 신규 환자 수 기록을 갱신하는 유럽 국가들의 추세가 한동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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