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성년자들의 비공식 감염 숫자,'예상보다 훨씬 많아'
미성년자 감염자 수는 공식 발표보다 6 배이상 많을 것으로 예측돼
독일 내 코로나19 감염자들중에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감염 숫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했다.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11월 2일까지 545,027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10,530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661.44명이며, 사망자 수는 12.8명이고 감염자 수 대비 사망자 수에 대한 사망률은 1.93%에 이른다.
독일의 일일 추가 감염자 수는 10월 27일 11,409명, 28일 14,964명, 29일 16,774명, 30일 18,681명, 31일 19,059명, 11월 1일 14,177명,11월2일 12,097명이 발병해 최근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15,844명을 기록했다.
독일 바이에른 헬름홀츠 연구소는 감염된 어린이들 중 절반은 감염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로 조사 되었다고 발표했다.
어린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얼마나 많이 감염 되어있고 전파력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현재 대유행 상황에서 가장 주요한 문제 중 하나인 가운데,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실제 감염률과 전파가능성에 대한 바이에른 헬름홀츠(Helmholtz-Zentrum) 연구소의 새로운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11월 2일부터 독일 내 요식업계와 여행을 위한 숙박업소는 문을 닫아야 하고 직장인들은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해야 하지만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는 계속해서 문을 연다.
독일 내 16개 주의 교육부 장관들은 완전봉쇄(락다운) 발표가 있기 하루 전 공동 성명을 통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는 최대한 현장 수업에서 실현화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완벽하게 저항력이 있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린이들은 감염이 되었어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적이지 않다는 것도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 체내의 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력이 강한가에 대해선 아직 여러 다른 연구들이 상이한 결과를 발표했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 헬름홀츠 연구소가 최근 몇 달간 독일 내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얼마나 많이 감염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검사를 통해 확인된 미성년자 감염자 숫자보다 실제 미성년자 감염자 숫자는 6배에 달한다.
뮌헨 헬름홀츠 연구소는 1월부터 6월까지 약 12,000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고, 분석대상은 1살부터 18살까지의 어린이들과 청소년이었다. 시험 대상 혈액은 1형 당뇨병 발병을 관찰하는 Fr1da 연구 참가자들의 혈액이었고, 참가자들의 성별 비율은 거의 동일했다. 참가자들은 바이에른 주에 거주하는 평균적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되었다. 연구원들은 잘못된 양성 결과를 가능한한 거르기 위해서 2단계에 걸친 항체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2단계 테스트의 특성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피실험자, 즉 단 한번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았던 피실험자의 혈액만이 음성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검사의 정확도는 약 95% 이상에 달한다. 그리고 이 검사가 잘못된 양성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기 전인 2019년에 채취된 4,000여개의 혈액 샘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1월에서 3월까지는 채취된 혈액 샘플 중 오직 약 0.08%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4월부터 6월까지 채취된 혈액 샘플에서는 약 0.87%의 혈액에서 양성 반응이 있었다. 바이에른 주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18세 미만의 감염자 비율은 약 0.16%이고 이 항체 보유 검사 비율과 비교하면 약 6배 정도 적은 숫자라고 헬름홀츠 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리고 이 실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반응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어린이들과 아이들의 절반 가량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전혀 없었다.
슈피겔지는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준 비공식 감염자 숫자가 놀라운 숫자가 아니라고 보도하며, 현재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공식 감염 숫자보다 약 10배 정도 높은 숫자의 비공식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한 명의 가족구성원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걸렸던 어린이와 청소년 중 약 3분의 2는 항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아이들 중 3분의 1이 항체 반응에서 양성을 보였다는 결과는 현재까지 다른 연구 결과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다. 이번 연구 결과와 함께 락다운 동안 교육시설을 계속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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