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COVID로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구름
전국적인 재봉쇄를 실시한 유럽 국가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크리스마스 시기 봉쇄가 완화될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학교와 비즈니스가 여전히 열려있긴 하지만 식당과 술집 등의 운영을 제한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상점을 열지 못하게 하는 정책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의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다.
프랑스는 지난 주부터 조금 줄어드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2만에서 3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일일 사망자 수도 한 때 1천을 넘어가는 등 크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다른 국가들 역시 봉쇄 2주차에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정부들은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계획에 대해 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스웨덴과 아일랜드, 프랑스 정부는 크리스마스에 이동하는 것이 가능할 지 아직은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스웨덴의 경우, 연말 연휴 기간에도 여행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아일랜드와 프랑스의 총리는 각각 연말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이른 결정임을 지적하고 있다.
술집과 식당 영업을 금지시키는 등 강력한 봉쇄 조치에도 영국의 코로나 환자는 계속 증가해 1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3만3천470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프랑스에선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가 3만2천명을 넘어서면서 병실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30초에 1명씩 병원에,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어 병실 부족으로 환자들을 독일로 항공편(사진)에의해 옮겼다.<사진: MBC뉴스 화면 캡쳐>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의 코로나바이러스 규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4개의 국가 수장이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들이 최대 연휴인 크리스마스마저 쉽게 규제를 풀 수 없는 것은 현재 유럽의 병동 수용 범위가 한계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AP통신 파리 지부는 유럽의 병원, 특히 집중치료실의 병상 모자랄 지경에 이르렀으며, 병상만이 아니라 이들을 치료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직원까지도 모자란 상태라고 전하고있다.
현재 프랑스의 경우는 집중치료실의 92.5%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이며 이 수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의 환자들은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독일로 이송되어 치료받고 있지만 독일의 병상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지난 봄의 수치와 비슷하거나 때로는 그 수치를 넘어서는 상태임을 고려하면, 더 큰 위기를 겪지 않기 위해 연말 연휴의 제한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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