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근원을 찾을
수 있는 ‘한국근현대음악관’ 개관
평택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평택호 관광단지에 ‘한국근현대음악관’이 지난 10월 30일에 개관되었다. 평택이 낳은 국악 현대화의 아버지 ‘지영희’ 명인의 유산을 계승하고 근·현대 음악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설립된 ‘한국근현대음악관’은 기존의 한국 소리터의 2층과 3층(200평규모)을 새롭게 고쳐서 지어진 공간으로, 1층은 지영희 국악관, 2층은 한국근현대음악 도서관, 3층은 소리홀(전시, 공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음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험 공간이다.
(사진 설명: 근현대음악관)
(사진 설명: 음악관)
7천 여권의 근·현대 음악서적이 있는 도서관에는 다양한 희귀 음악을 방문자가 직접 음반을 꺼내어 들을 수 있는 음악감상 공간이 있으며, 시민들이 평택민속음악을 체험하면서 창착모임· 문화강좌· 영화 상영과 같은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대관하는 공간(평택토리 사랑방) 도 마련되어 있다. 3층 소리홀에는 한국 근·현대 음악사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뿐 아니라 근·현대 음악문화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전시가 이루어져 케이팝의 역사와 실제를 생생하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다.
(사진 설명: 근현대 음악관 도서관)
‘근현대음악관’에 소장된 약 7만여 점의 소중한 자료들은 전부 국내 최고의 음악학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한국의 근·현대 음악사를 연구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기초 자료들이다. 특히, 경기 민속음악의 대가인 고(故) 지영희 명인의 귀중한 음악자료들과 한국 근현대 음악사 연구의 권위자 고(故) 노동은 교수가 평생을 모은 한국 최대 규모의 귀한 자료들은 앞으로 한국음악에 관심을 둔 세계의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근현대음악관을 찾는 이유가 될 것이다.
(사진설명: 한국근현대음악관 상설 프로그램-100년 전의 K-POP 시간여행)
지영희 명인은 1972년 미국 카네기 홀에서 최초로 우리 음악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 공연에서는 양금도 연주되어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명인의 장남인 지재현씨는 ‘한국근현대음악관’의 개관에 맞춰 그간 소중히 간직해온 아버지의 양금을 기증하여, 현재 소리홀에 전시되어 있다. 기증된 이 ‘양금’은 미국 전역 순회공연을 하며 국악의 세계화의 첫발을 내딛은 한류의 산 증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설명: 지영희 양금)
고 노동은 교수가 남긴 자료 중에도 희귀한 유물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번 개막식 때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 ‘근화창가’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발행이 금지됐던 민족음악 노래책 ‘근화창가’ 는 민족음악가인 노영호선생이 1921년 근화사에서 펴낸 창가집이다. ‘조선의 자랑’, ‘을지문덕’, ‘강감찬’ 등 민족 정서가 반영된 총 7곡의 우리말 가사와 오선보 및 숫자보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사진 설명: 근화창가)
3층 소리홀은 해금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구현한 공간으로서, 해금은 지영희 선생님의 상징적인 악기이기도 하다. 즉, ‘평택소리’를 시각적으로 지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탁 트인 통창 너머로 찬란하게 빛나는 평택호는 소리홀의 어느 위치에서도 한 눈에 들어와 방문객은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K-POP 의 역사를 상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
(사진 설명: 소리홀)
한국근현대음악관의 건물 외벽에는 파노라마 LED 조명 시스템을 적용한 아트월이 설치되어 있어 밤이 되면 평택호 수변에서 한국의 전통무용인 승무를 표현한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또다른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 사진 설명: 음악관 건물 외벽에 있는 파노라마 LED 조명, 해질 무렵과 밤)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그리고 K팝의 근원이 되는 100년 전 한국 민속음악에서부터 서양음악까지, 한국 음악의 수십 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한국근현대 음악관’을 다음 한국 방문 때 꼭 한 번 들러 보길 권하고 싶다.
인천공항이나 서울 도심부에서 차로 1시간 정도를 달리면 접할 수 있는 평택호 관광단지 내에 있는 ‘한국근현대 음악관’에 관한 안내는 다음과 같다.
*주소: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47 (한국소리터 내)
*주말 및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
*입장료: 무료
사진: 한국근현대음악관 제공, 기사: 독일 유로저널 박진선 기자(jins0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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