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12월 중순부터 의료인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가능성
COVID-19 감염자 수는 점차 감소중이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8,530.7명으로 높아
아직 독일에서 코로나 백신이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중순 경부터 의료인들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준비 기간없이 바로 도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에서 12월 중순부터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19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이 보도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은 없지만, 이미 독일 내 병원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슐레스빅-홀슈타인(Schleswig-Holstein)주의 건강부 장관은 주 종합병원들에게 편지를 통해 “현재 백신에 대한 모든 정보와 자료들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긴급 상황으로 인해 병원들이 현재 이미 백신 접종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았을 때 12월 15일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고, 다른 주들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병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슈피겔지는 보도했다.
현재 슐레스빅-홀슈타인 주의 경우 의료인들을 위한 8만개 가량의 바이오엔테크-화이자사 백신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한 사람당 2회분의 백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선 약 4만명의 의료인들이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황과 평균 접종 비율을 고려해 보았을 때 이 정도 수량은 슐레스빅-홀슈타인 주의 전 병원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인들을 맞추기엔 충분한 숫자이다.
몇 주전에 바이오엔테크-화이자사는 세 번째 임상과정 중 4만3천명 이상의 피시험자에 대한 중요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백신 효과 확률은 95%에 다다랐고,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피실험자중 3.8%는 피로감을 호소했고, 2%는 두통이 있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백신 효과가 지속되는지, 그리고 높은 효과가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백신 실험 참가자들은 약 몇 달 전에서부터 몇 주 전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백신 물질의 장기 부작용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베를린 샤리테(Charite) 병원의 면역학자 에릭 산더(Erik Sander)는 “백신 물질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 특히 고위험군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 위험성의 경우 코로나 19 감염에 의한 위험성보다는 훨씬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는 위험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 백신을 통해 이러한 위험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화이자 사의 백신은 감염력을 약화시킨 바이러스나 바이러스 일부를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백신이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화이자 사의 백신은 이른바 mRNA 방식의 백신으로서, 바이러스 성분의 유전자 구조 형식을 주입하여 신체 내에 최상의 방식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방식이다.
인간 세포가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를 인지하고 바이러스 단백질을 추가 생성하는데, 이 바이러스 단백질은 발병을 하게 하진 않지만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감염이 되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이렇게 발동된 면역 활동이 코로나 19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게 되고, 이 항체를 통해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다. 백신 물질이 실제 바이러스 없이 작동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적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후에 암세포에 대한 백신도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원정보만으로 견고한 면역 활동을 촉발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 현재까지 인간을 대상으로 한 mRNA 방식의 백신물질이 승인된 적은 아직까지 없기 때문이다.
바이오엔테크 외에도 미국의 모더나(Moderna)사 또한 mRNA 방식의 백신 물질을 개발했다.
이 백신도 바이오엔테크의 백신과 마찬가지로 대략 95%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사도 최근 3상 실험의 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 물질은 소위 바이러스성 벡터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 모든 세가지 백신 후보 물질은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의 롤링 리뷰(신속한 백신 승인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 패스트 트랙 제도) 과정에 있다.
하지만 병원에 발송된 각 주의 공문과는 다르게 바이오엔테크-화이자의 백신이 실제로 12월 15일에 허가가 될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더욱이 얼마나 많은 백신 물량이 가용될 수 있을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이 12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지는 수송에 달려 있다.
현재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백신 물질은 영하 70도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 설비를 갖춘 보관소에 저장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냉장온도에서 백신 앰플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 밖에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보관소에서 백신이 유통되는 것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비록 이 앰플을 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는 있지만, 당국은 실제로 단기간 보관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적으로 백신 센터들이 계획되고 있고, 냉장 이송망도 조직되고 있으며, 저장 역량도 준비되고 있다.
특별히 감염에서 보호되어야 하고, 환자들과 많은 접촉을 해야 하는 의료 관계자들은 접종 우선 순위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포함되는 것은 집중치료 시설 종사자, 긴급 구조 인력 또는 분만실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이다. 또한 코로나 19 환자와 접촉을 하는 인력들도 우선적으로 접종을 맞아야 한다.
모든 백신 접종을 통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구는 내년 초에 준비될 예정이다.
현재 예상으로 보았을 때 기구 설립 전에 병원들은 접종을 우선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에 중앙 기구에서 접종 자료를 종합할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 예방 접종 상임위원회(Standige Impfkommission, Stiko)와 윤리 위원회, 레오폴디나 국립 학술원(die Wissenschaftsakademie Leopoldina)이 모여 예방 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제안을 마련했다.
나이와 기저질환으로 인해 고위험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 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들, 공적 사무 중에서 사회와 공공 질서의 연결 역할을 하는 경찰 또는 보건부 직원, 소방관, 교육 인력들, 난민 거주 시설이나 노숙자 시설과 같이 좁은 주거 시설에서 생활하는 자들이 접종 우선순위 제안 대상자에 속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우선순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정치권의 몫이다.
백신 개발에 대한 청신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접종된 이들이 무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력을 갖고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접종을 한 사람들도 당분간은 계속 코로나 제한 사항들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독일감염자 75%가 추적 불가능
한편,독일 질병대책본부 로버트-코흐 연구소(RKI)는 현재 독일 전역 감염상황 악화의 주원인을 개별 가정내 감염 및 직장, 교회, 요양원, 양로원 등의 집단시설 감염의 증가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현재 독일내 발생하는 감염의 대다수(75% 이상)는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11월 30일까지 독일 내 COVID-19 감염자 수는 1,053,86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278.97명이 확진되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16,24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9.72명이 COVID-19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감염자 대비 사망률은 1.54%로 유럽 국가들중에서는 낮은 편이다.
일일 감염자 수는 11월 25일 18,633명, 26일 22,268명,27일 22,806명,28일 21,694명, 29일 14,611명, 30일 11,169명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이 기간동안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18,530.7명으로 나타났다.
<사진: 슈피겔지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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