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자체보다 낙인 두려움 높아
올해 한국사회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낙인 두려움이 확진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높은 수준이고, 전반적으로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초반기에는 확진되는 두려움이 확진으로 받게 될 비난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6월부터는 역전되어 감염 확산 이후부터 확진으로 받게 될 비난과 피해가 확진되는 두려움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감염 책임을 환자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크게 나타면서 낙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무리한 방역 대책은 44.3%가 동의하고 있었지만, 방역이 강화되는 시점에서는‘인권은 후순위에 미뤄둬야 한다’에 78.2%가 동의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업(도소매, 음식숙박, 교육서비스) 타격이 가장 컸고, 고용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20대 이하·임시직 근로자였다.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대면 서비스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 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과거 두 번의 위기와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는 교육서비스업이었다.
교육서비스업은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번에는 즉각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위기로시 취약계층의 소득감소가 다른 계층들에 비해 컸다. 코로나19이후 가처분소득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었다.
위기가 발생하면 저소득 취약계층의 소득감소가 다른 계층들에 비해 크게 나타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임시/일용직 계층의 소득 감소를 가져온 반면 5분위 계층과 상용직 계층은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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