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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간'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민주당 화색만연' 
안 대표, 보수 세력 당대당 경선이나 '원 삿 경선'대신 자신 중심 연합 후보 원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깜짝 선언에 여의도 정가에선 각종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은 하면서도 화색이 만연해하고 있다.

안 대표의 희망사항은 보수 세력이‘빅텐트’를 형성해 단일 후보로 자신을 밀어주길 바라고 있겠지만, 서울시장 후보군이 줄 서 있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시큰둥한 반응이 나온다.

비록 예전만 못하다하더라도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야권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민주당으로선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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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 분열로 민주당엔 '호재'

반면, 2011년‘신드롬’을 일으키며 등장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물간 만연 3등' 안 대표가‘2011년 안철수’만큼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달린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보수 세력들의 분열을 이끌어 줄 호재를 만난 것이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 정치 구호'로 지지율 50%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해 서울시장과 대선후보 자리를 연이어 양보한 뒤 2013년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 이후 '새 정치'의 실체조차 제시도 못하고 정치판에서는 구태 정치만을 일삼다가 결국에는 정치적 내리막을 걸었고, 2018년엔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다가 3위에 그쳤다. 

안 대표 출마에 보수 세력이 '빅텐트'칠 리가 없어 보수 후보들의 분열은 곧 민주당의 당선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냉소를 보내면서도 뒤에서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등 찾아온 행운에 벌써 서울시장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듯하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대표가‘반문’을 연결고리로 하는 연대를 외치며 출마를 선언했지만, 결과적으론 제1야당이 분열하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반문연대'로 자신을 단일 후보로 옹립 요구


안 대표는 출마변에서 "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고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반문재인 연대’를 내세우며 야권 전체 및 보수 후보 단일화로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로  옹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같은 안 대표의 출마 선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대안 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보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야권이 재편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선언 시기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그리고 안 대표 존재감이 3-6%의지지율로 미미한 상황에서 당내에선 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합당 등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지 않고선 당이 해체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당의 최대주주이자 수장인 안 대표가 모른 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여러 번 자신의 목표는 차기 대선이라고 말해왔던 안 대표 입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반문 연대를 명분으로 내걸긴 했지만 당내에서 분출하는 불만과 우려에 떠밀려서 출마를 선언했을 고육지책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자신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선언 악수라고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관심 가질 필요 없어'

안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은 계산이 복잡해졌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가 야권 후보들중에 한 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최대한 반응하지 말라”고 주문하면서
안 대표가 출마 선언에서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을 쓴 것자체에 불쾌감을 보였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 대부분은 안 대표가 입당한 뒤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자는 입장이다. 하지만,국민의당을 해산하고 타당에 들어가 후보 경선에 뛰어드는 것은 '호랑이굴에 뛰어드는 것으로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안 대표가 받아드릴 리 없기 때문에 이 안을 고집한다면 결국 보수 후보군은 분열이 될 수 밖에 없다.

물론,주로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당 일부 중진들 사이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후보를 뽑은 뒤,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주장하면서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안 대표가 내심 원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방안도 의석수가 100석이 넘는 제1야당이 단 3석에 불과한 당과 당 대 당 단일화를 하는 게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연히 부정적 견해가 우세하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경선 없이 쉽게 가고 싶은‘꽃철수’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 안에서의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안 대표,
연립 서울시 정부통해 정권교체 교두보 희망


이에대해 안철수 대표는 21일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면서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해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할 것도 없다"며 "공직자의 절제, 정직, 겸손에 동의하는 범야권의 건강한 정치인 그리고 전문인재들을 널리 등용하겠다"고 했다.

보수 세력이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당 소속과 상관없이 모든 후보들이 ‘반문 연대’빅텐트 아래 통합 경선을 치르는‘원샷 경선’이지만, 자신을 서울시장 후보로 옹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안 대표가 이를 받아드리기에는 좀 버겁다.



'당대당 경선'이나 '원삿 경선'모두 거부

안 대표는 21일 '연립'이라는 표현을 통해 국민의힘 입당과 이른바 '원샷 경선' 요구에 사실상 거절의 쐐기를 박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대당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안 대표 개인으로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지 못하면 정치적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안 대표가 자신의 희망처럼 대권을 노리고 있다면 4월 서울시장 재보선이 목표가 아닌 2022년 대선에 맞춰져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반문 연대’기치를 들어 올려 야권 단일화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만으로도 차기 후보들 중 최하위권 지지판을 흔드는 데엔 일단 성공했다는 평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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