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여자친구를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근무케한 독일의 귄터 페어호이겐 집행위원(산업담당)이 재차 사퇴압력에 직면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12일 보도했다.
페어호이겐 집행위원은 지난해 4월 핵물리학자이던 페트라 에를러를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해 당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핵물리학자가 집행위원의 비서실장이 되는데 정실인사의 의혹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언론은 두 사람이 손잡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애인사이라고 주장했으나 페어호이겐은 애인이 아니라 친구일뿐이라며 정실인사임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페어호이겐과 절친한 사민당의 카트린 푹스는 최근 페어호이겐이 처와 별거를 선언한 후 페어호이겐과 페트라의 관계를 털어놓았다.
푹스의원에 따르면 페어호이겐은 아내에게 몇번이나 페트라와의 관계를 청산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이런 사실이 추가로 폭로되면서 사민당내 일부 의원들은 페어호이겐이 사민당 위신을 떨어뜨리고 정실인사는 용인할 수 없다며 페어호이겐의 용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페어호이겐은 이런 요구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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