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 월중순부터 코로나 상황 호전 전망
새해에도 여전히 코로나 관련 뉴스로 떠들썩하다. 2021년 1월3일 기준, 당일 전체 검사 수 약 10만3천건중에서 신규 확진자 수는 14,245명 및 347명의 사망자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 대비 양성 확진의 비율은 전날 17.6%에서 13.8%으로 감소하여 조금은 희망적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연휴 막바지에 이른 현재, 1월4일은 이탈리아 전역이 오렌지 존(zona arancione)지만, 1월 6일은 공휴일인 주현절(epifania)로 5일과 6일 모두 레드 존(zona rossa)에 들어간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 지 보도에 따르면, 1월 15일 이후로는 이탈리아 전역이 화이트 존(zona bianca)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화이트 존이 되면 이전보다는 자유로운 활동 및 이동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12월 27일부터 의료·보건 종사자를 중심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 크 접종을 개시했으며 1월 3일 현재까지 약 10만 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주에 있는 도시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는 12월 28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처음 접종받았으나 6일 후인 지난 2일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하지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원칙이며 화이자 측도 이러한 방식을 따라야만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관련해 정부 소속 보건고등자문위원회를 이끄는 의사 출신 프란코 로카텔리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을 2회 접종받아야 면역 시스템이 완전해진다"며 예상 밖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임상시험에서도 1회 접종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백신을 한번 맞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부연 설명했다.
<사진: AFP 뉴스 전재,기사와 사진은 연관이 없음>
이탈리아 과학기술위원회(CTS, Comitato tecnico scientifico)가 제안한 Rt는 질병의 전파 지수, 알고리즘을 통해 계산한 파라미터로, 지난 일정기간 동안의 Rt의 결과에 따라 그 값이 1이하일 경우 오렌지 존, 1,25일 경우 레드 존으로 들어간다. 구체적인 지수에 따른 존 색깔의 변화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Rt 지수가 1,25의 의미는 코로나 감염자 1 명이 1.25명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신년 초의 상황이 좋아져 15일부터 화이트 존에 들어가게 되면, 바,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헬스장, 영화관 및 박물관 등이 다시 열린다. 이 경우 같은 주(regione)내외로의 이동이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물론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의무사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박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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