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비만이면 정상 체중보다 대사증후군 위험 약 40배
남성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여성의 약 두 배,저체중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이가장 낮아
고도 비만이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40배가량 높고,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여성의 약 두 배로 조사되었다.
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동반된다(증후군)는 의미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 및 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 비만과 함께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대사 증후군 치료 방법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식사 조절과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대사 증후군을 구성하는 질환은 생활습관병이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고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대사 증후군 경과/합병증
대사 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허혈성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여 사망할 확률이 대사 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4배 정도 높다. 대사 증후군 환자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5배 정도 높다. 그 외에 대사 증후군은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과 관련이 깊다. 각종 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높아진다.
아래의 기준 중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에 대사 증후군으로 진단한다.
① 허리둘레 : 남자 90cm, 여자 80cm 이상
② 중성지방 : 150mg/dL 이상
③ 고밀도 지방 :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 mg/dL 미만
④ 혈압 : 130/85 mmHg 이상, 혹은 고혈압약 투약 중
⑤ 공복 혈당 : 100mg/L 이상, 혹은 혈당조절약 투약 중
제주대 간호학과 박은옥 교수가 30∼64세 남녀 1만488명을 대상으로 성별ㆍ직업별ㆍ비만도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국내 30세 이상 성인(노인 제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9.8%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복부 비만ㆍ중성지질혈증ㆍ고혈압ㆍ고혈당ㆍ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을 갖고 있으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이번 연구에선 남성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8.1%로, 여성(21.4%)의 거의 두 배였다. 50∼64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7%로, 30∼40대(22.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저체중에서 1.4%, 정상 체중에서 9.8%만 나타난 반면,, 과체중에서 24.2%, 비만에서 53.0%, 고도비만에서 77.0%를 기록했다.
고도 비만 성인의 대상증후군 유병률은 정상 체중 성인의 36.9배에 달했다. 비만 성인과 과체중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도 정상 체중 성인의 각각 9.5배ㆍ2.5배였다. 저체중 성인은 정상 체중 성인보다 오히려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82% 낮았다. 저체중인 사람은 비만한 사람보다 야식과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 빈도가 낮고, 적당히 먹는 비율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런 생활습관의 차이가 저체중 성인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박 교수는 해석했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비만이 대사증후군과 동의어는 아니지만 비만은 대사증후군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다이어트나 운동을 통해 체중의 5∼10%를 감량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고, 제2형 당뇨병ㆍ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 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