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교회들,코로나로 인해 타격 입고 있어
* 스코트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예배당 2월 초까지 폐쇄,
* 잉글랜드와 웨일즈 가톨릭 교회는 지침을 따르면 예배 가능하 지만 신도들 안전을 고려해 자진 폐쇄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영국 교회 14,000개 중 절반 이상이 일요일 예배를 중단하고 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많은 성직자들은 예배 중단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 신도들을 받기에 위험한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있는 가톨릭 교회는 지침을 따르면 문을 열어도 되긴 하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 스코트랜드 전역의 예배당은 계속 폐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북아일랜드의 주요 예배당은 2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폐쇄한 상태이다.
잉글랜드 성공회(Church of England)는 BBC와 인터뷰에서 일부 성당을 포함해 절반 이상의 교회에서 일요 공동 예배를 하지 않을 것이고 예배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링컨(Lincoln) 대성당은 이번주 초부터 직접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를 하기 시작했다. 링컨 대성당의 캐넌 닉 브라운(Canon Nick Brown) 목사는 “마음이 너무 무거운 결정이었다.
예배당에서 다같이 기도를 드리는 것이 우리의 주 목적이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을 고려해본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는 최선의 방법은 공공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잉글랜드 교회의 공동 예배가 절반 이상 폐쇄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은 정신적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아야할 시기에 영적인 생계 수단을 빼앗기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다른 종교들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예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도입했지만 이는 일부 유대교와 이슬람교 정도만 해당된 추세이다. 온라인 예배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으며, 경우에 따라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 새 신도들이 모집되었다.
하지만 직접 예배가 가능해지고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을 때 다시 모이기란 어려워 보인다. 재정적인 문제도 발생했다. 예배당 운영은 신도들의 영향을 받는다. 매주 걷는 성금은 교회 폐쇄로 인해 타격을 입었고, 장소 대여 등 여러 수익원이 중단되었다. 오래된 성당들은 관광객 입장료로 대부분의 수입을 충당해왔다.
영국은 지역별로 각각 다른 조치를 내리고 있다. 그 예로, 스코틀랜드의 예배당은 완전 폐쇄에 들어갔다. 일부 교회 성직자들은 첫 번째 봉쇄 기간동안 폐쇄하는 것을 받아들였지만 점차 자치에 따른 교회 개방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지역의 상점과 스포츠 시설 대부분이 마찬가지로 문을 닫았고, 국립 세속협회(National Secular Society)와 같은 일부 활동 단체에서는 “그들이 존경하는 것에 대한 종교적 자격이 있는지 걱정스럽다.”라고 비난했다.
모스크와 이맘 국립 자문위원회(Mosques and Imams National Advisory Board)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있는 모스크 사원은 금요예배를 드리지만 런던에 있는 사원의 대부분에서는 하지 않고 있고,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 영국 공중 보건국과 지방 당국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영국의 락다운 조치로 인해 종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관행이 바뀌었다.
공동 예배가 허용되는 영국의 지역에서는 가능한 짧은 시간동안만 예배를 올려야 하고 신도들의 개인적인 모임 금지등 여러 조치를 따라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조치에 대해 찬성하였다. 영국의 무슬림 위원회(The Muslim Council of Britain)는 “공동 예배를 위해 교회를 계속 개방하기를 바라는 사원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런던의 주교이자 영국 교회의 재개를 담당하고 있는 사라 멀러리(Rev Sarah Mullally)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직접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예배 중단을 원하거나 예배를 하려는 성직자 모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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