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캐나다 업체의 까르푸 인수합병 거부 밝혀
프랑스 정부가 식품산업을 보호대상 전략사업으로 간주, 자국 최대 유통업체 까르푸에 대한 캐나다 유통업체의 인수합병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까르푸는 프랑스 전체 프랑스 식품 공급의 약 20%를 점유하고, 민간 업체 가운데 최대 인원을 고용하는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이다.
프랑스 브뤼노 르 메르 경제부장관은 캐나다 유통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Alimentation Couche-Tard)‘의 까르푸 인수합병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며, 필요시 인수합병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략산업 리쇼어링 등 주요 품목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가운데,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식품 유통업의 인수합병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2005년 외국인 투자심사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후 2019년 식품유통업을 적대적 인수합병에서 보호할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정부는 필요시 해당 규정을 적용, 까르푸에 대한 인수합병을 거부할 방침이며, 이는 식품유통업에 대한 최초의 인수합병 거부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는 이번 조치가 보호주의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반면, 노동계는 인수합병에 따른 대량실업을 우려, 인수합병 거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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