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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심차게 디지털 화폐 시범 발행에 박차

by 편집부 posted Feb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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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심차게 디지털 화폐 시범 발행에 박차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글로벌 각국 중 디지털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이 선전, 쑤저우시에 이어 3번째로 베이징에서 디지털 화폐를 시범 발행하는 등 디지털 화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대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온라인 훙바오(紅包·세뱃돈)를 뿌리며 디지털 위안화 보급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중국 국민의 인식을 높여 보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중국 언론 신랑재경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베이징시 주민 5만명에게 1천만 위안(한화 약 17억원)에 달하는 디지털 화폐를 시범 발행할 예정이다.

베이징 주민 5만명에게 이벤트 추첨을 통해 각 200위안(약 3만5천원)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무상 제공했다.

이 디지털 화폐는 중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춘절 연휴 기간(2월 11일-17일) 온라인 및 베이징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지역 내 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쑤저우시 정부 역시 2월 5일부터 26일까지 시민 15만명을 대상으로 3천만 위안(약 51억 7천만원)에 달하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쑤저우시는 선전시에 이어 2번째로 디지털 화폐를 시범 발행하여 큰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추가 발행의 주 목적은 디지털 화폐 사용 가능 시설 규모 확대 및 춘절 연휴기간 지역 주민의 타지 이동 제한이다.

또한 베이징시는 다가오는 2022년 동계올림픽 기간 디지털 화폐가 호텔 및 기타 숙박시설, 레스토랑, 기념품 매장 등 보다 많은 시설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 화폐의 시범 발행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디지털 화폐 도입 초읽기

관영 디지털 화폐는 말 그대로 관(官)인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이다. 다만 종이나 동전으로 존재하는 일반 지폐와 달리 디지털 화폐는 실물은 없이 정부가 가치를 담보하는 디지털 장부에만 존재한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처럼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활용하지만, 수시로 널뛰는 가상 화폐와 달리 지폐처럼 가치가 고정돼 있다. 1디지털 위안이 현실세계에서도 1위안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디지털 위안화 결제망을 통해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금융 결제 시스템을 우회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기축통화가 위안화로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G1 지위를 빼앗지 못한다는 것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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