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3 파전 ,세 명 모두 같은 해 "당권 도전 경험"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송영길(5선),우원식(4선),홍영표(4선) 의원의 3 파전 전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임기가 당헌에 따라 3월9일 종료됨에 따라 180석 거대 여당의 차기 당권을 두고 레이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 제25조는‘당 대표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내년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기에 당 대표 임기 1년6개월을 남겨두고 물러나게 되어, 5월로 예정된 신임 당 대표 선출 전까지 민주당은 김태년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50%)과 대의원(50%)의 결정에 따라 갈린다. 결국 친문(친 문재인) 표심을 얻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임 당 대표 임기는 2022년 8월까지로 2022년 3월과 6월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출마 예정자들은 행보를 직접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이미 물밑은 그 어느 때만큼이나 뜨겁다.
출마 예정자는 민주당 송영길(5선,사진:맨 왼쪽),우원식(4선,가운데),홍영표(4선,맨 오른쪽) 의원으로 공교롭게도 3 명 모두 지난해 8·29 전당대회에서 모두 당 대표로 출마했다가, 당시 이 대표의 출마가 결정되자 차례로 뜻을 접었다.
홍영표,친문 성향‘부엉이 모임’좌장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홍영표 의원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아무래도 청와대나 당을 좀 잘 알고 있고, 문재인정부 성공이나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지 않느냐”며 “제가 어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다. 현재는 민주당의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홍 의원은 친문 성향 모임인‘부엉이 모임’ 좌장이다. 부엉이모임은 지난 2018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패권주의’를 형성한다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결국 해산돼 지금은 공식적으로는 남아있지 않은 단체다. 다만 부엉이 모임 출신들에 대한 언급은 계속되고 있다.
홍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연장선상으로 여겨지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 의원 등은 민주주의 4.0과 부엉이 모임을 따로 봐달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민주주의 4.0에는 친문인사가 대거 포진돼있는 만큼 쉽게 간과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이곳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우원식,친노와 친문 진영 지원 동시 받아
친노(친 노무현)와 친문 진영의 지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우 의원은 민생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인다.
우 의원은 친노 성향 배우 문성근씨와 친문 성향 최민희 전 의원의 지지도 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1대 위원장을 맡으며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협약을 맺도록 조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역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 의원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당원 3천명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여러 의원 모임에도 적극 참여해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활동중이다.
친문성향 송영길, 5번째 당대표 도전
5번째 도전을 앞두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친문 인사로 분류되고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신북방외교도 선도하는 등 외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그는 지난 2005년과 2008년, 2016년, 2018년에 모두 당 대표로 출마한 바 있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2018년. 당시 송 의원은 2위였다.
송 의원 역시 물밑에서는 지지를 호소한 지 오래다.
송 의원은 설 연휴에 전국 당원 1만5천여명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 의원은 전남 고흥 출신인 만큼 호남에서 상당한 입지를 자랑한다.
송 의원은 외연을 확장하기위해 PK에서도 지지를 모으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부산 연고 의원 모임인 ‘부산 갈매기’ 소속 의원 14명과 부산 가덕도를 찾았다. 이날 송 의원 등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당대회’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온택트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 때도 코로나19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온택트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전당대회 때처럼 이낙연 대표와 같은 그만큼 대세론에서 두각을 보이는 후보자들이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