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귀 힘과 청소년 키 비례하고,비만이면 악력 약해
남녀 청소년 모두 비만하면 악력 약해,상대 악력 클수록 청소년의 혈관 건강 양호
청소년들의 악력(악력)이 강할수록 키가 더 크고, 비만하면 악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은‘손바닥으로 물건을 쥐는 힘’으로, 특정 근육 또는 근육근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을 의미한다. 측정 방법이 편리하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서 신체 기능을 예측하는 지표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근육 감소성 비만 위험을 판단하는 확실한 지표다.
성인에선 악력이 높을수록 노화,심혈관질환,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감소,암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경인여대 간호학과 표은영 교수가 만 10∼18세 청소년 637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키ㆍ비만ㆍ혈관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KOFRUM에 따르면, 남자 청소년은 상대 악력이 강할수록 키가 크고 몸무게가 무거웠다. 또한,남자 청소년의 상대 악력이 높을수록 총콜레스테롤ㆍ중성지방ㆍ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이는 남자 청소년의 손아귀 힘이 강할수록 혈관이 더 건강하다는 뜻이다.
여자 청소년도 상대 악력이 높을수록 더 큰 신장을 가졌다. 비만은 청소년이 악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남녀 청소년 모두에서 비만할수록 상대 악력이 약했다.
표 교수는 논문에서 “악력은 20대까지 증가하다가 이후엔 감소한다”며 “악력이 강할수록 삶의 질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악력이 청소년기 이후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평소 악력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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