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예방 및 해소,자일리톨껌이나 당근,사과가 효과적
미국 치과의사들이 구취 해소 및 예방에 천연 당 알코올인 자일리톨 이 함유된 무설탕 껌 을 씹거나, 당근이나사과 등 사각사각한 식품이 효과적이라고 권했다.
반면, 구취를 유발하는 식품 8가지로는 고기,생선,유제품,커피,감귤류,파스타 소스,땅콩버터,고추냉이(horseradish)들을 선정했다.
이들 중 고기,생선,유제품,땅콩버터는 고단백 식품인 것이 구취와 연관된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 `리브스트롱`(Livestrong)은 미국 치과의사협회(ADA)의 자료를 인용해‘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8가지 놀라운 식품’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일부 식품도 구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서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 구취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구취 유발 식품 섭취 후 이를 충분히 닦고, 불소치약과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제거하면 된다. 식사 후 양치질을 할 수 없다면 입을 헹구고 물을 홀짝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치과의사협회(ADA)는 껌을 씹는 등 입안에서 침이 더 많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입 냄새를 없애는 효율적인 전략이라고 권고했다. 천연 당 알코올인 자일리톨이 함유된 무설탕 껌을 씹으면 침의 분비를 자극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근ㆍ사과 등 사각사각한 식품을 먹어도 침이 더 많이 나온다.
‘리브스트롱’이 8가지 구취 유발 식품으로 꼽은 것은 고기,생선,유제품,커피,감귤류,파스타,소스,땅콩버터,고추냉이(horseradish)다.
이들 중 고기ㆍ생선ㆍ유제품ㆍ땅콩버터는 고단백 식품인 것이 구취와 연관된다. 구취 유발 세균은 단백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고기가 분해되면 구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 화합물이 방출된다. 생선엔 트리메틸 아민이란 구취 유발 화합물이 들어 있다. 커피ㆍ감귤류ㆍ토마토소스는 산도(酸度)가 높은 것이 구취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산도가 높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카페인 음료는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침이 덜 나오면 구취 유발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양념ㆍ소스ㆍ드레싱에 사용되는 고추냉이는 매운맛을 낸다. 이 강력한 맛 성분인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isothiocyanate)란 성분은 먹은 지 오래 지난 후에도 입 주위를 맴돈다.
구취가 발생하는 다양한 원인
구취의 발생은 보통 구강 내 원인이 대부분이다. 약 85%가 치아 사이, 잇몸주위, 혀의 표면의 음식 찌꺼기 등 구강위생 불량이나 치주질환이 냄새를 유발한다. 특히 음식 부스러기가 부패하여 입안에서 악취를 만들어낸다. 이렇듯 부패한 음식물은 세균번식을 유발하여 잇몸의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다시 구취를 일으킨다.
구강 외 원인에 의한 구취는 대부분 숨을 내쉴 때 나오는 공기에 섞인 방향성 성분 때문에 발생한다. 코로 숨 쉬지 않고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입안에서 세균이 과다 번식하게 되어 구취를 심하게 유발한다. 게다가 충치도 더욱 잘 생기게 되니 입이 아닌 코로 호흡해야 한다.
코나 전신의 질병으로도 구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호흡기 질환인 비염, 부비강염(축농증), 편도선염, 기관지염 및 내과에서 치료받아야 할 소화기 질환인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염 등이 구취 발생 확률을 높인다.이외 전신적인 폐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등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틀니나 기타 보철물을 사용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입 냄새가 쉽게 날 수 있으니 구강 위생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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