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 높여
뮌헨 공과대학 (TUM)의 연구결과, 꽃가루가 많이 날릴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뮌헨 공과 대학과 헬름홀츠 센터의 연구원이 중심이 된 국제 연구팀은 31개국 130개 꽃가루 데이터와 해당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정보를 수집했다.
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지난해 3월에서 4월 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공기 속 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확산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꽃가루의 양이 많을수록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가 없는 경우, 1㎥당 꽃가루 입자 100개가 증가하면 감염자 수는 4% 증가했다. 온도와 습도를 포함한 모든 환경 요인을 종합하면 감염건수가 최대 44%까지 증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가 날릴 때 콧물이 나거나 눈 또는 목이 가려운 증상을 흔히 경험한다.
꽃가루가 그 외에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알레르기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꽃가루가 점막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마비시켜 바이러스가 더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공기 중 꽃가루 수치가 높아지면 알레르기 보유자 뿐 아니라, 꽃가루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의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꽃가루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책임자 호프만 박사는 “꽃가루가 증가하는 시기에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꼭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NDR.de 전재)
독일 유로저널 여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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