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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들,사외이사로 속속 여성인재 선임 경쟁

by 편집부 posted Apr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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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들,사외이사로 속속 여성인재 선임 경쟁
국내 100대 기업 여성이사는 5%뿐인 반면 미국·유럽은 30~40% 선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사 267곳 중 LG·한화·현대차 등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으로 악명 높은 기업이 사업이사를 선임했고, 30여 곳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사(㈜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LG그룹 계열사(㈜LG,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가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도 선임했다.

2020년 1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이사회에 여성 이사(등기 임원)를 최소 1명 이상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3월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2일까지 주총 소집결의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 267곳의 사외이사 후보를 조사해보니, 여성 사외이사 후보가 총 51명이었다. 이 중 8명은 재선임 대상이라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는 43명이다.

이렇게 여성 사외이사가 증가되면서 국내 100대 기업 여성이사는 기존 4.7%에서 8.8%까지 오를 전망이지만,미국·유럽은 30~40%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여성이사 비율은 선진국들에 비해 아직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헤드헌팅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매출(개별 및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위 100대 기업 이사 756명 중 여성은 5.2%(39명)에 불과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결산기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147곳 중 여성 등기임원(사내·사외이사 포함)을 둔 기업은 46곳(31%)뿐이었다. 

독일은 지난 1월 여성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는 ‘여성 임원 할당제’ 법안을 승인했다. 

앞으로 직원 2000명 이상, 임원 3명 이상을 둔 독일 상장기업은 최소 1명의 여성을 이사회에 선임해야 한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 500개사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은 2020년 기준 28%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은 법률 등에 여성 이사 비율을 40%로 명시하고 있다.

정윤숙 여경협 회장은 여성신문을 통해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면 “창의적인 조직문화 등 다양성이 확대돼 경영 성과에 도움이 될 것”이고,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한 유럽이나 미국처럼 기업 내 여성 임원이 확대되는 등 여성의 임원진출과 유리천장을 깨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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