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M&A 거래 규모,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증가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인도의 기업인수합병(M&A)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33%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도의 M&A 규모는 지난 2018년 총 477건에 894억 달러로, 1990년대 초반 인도 경제 개방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하반기까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다양한 원인으로 규모가 감소하다가 2020년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회계법인 Grand Thornton의 2021년 1월 보고서를 인용한 인도 뉴델리KBC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M&A 거래 규모는 2019년 대비 33% 증가한 3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 거래 건수는 2019년 443건에서 2020년 358건으로 감소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11건으로, 전체 거래액의 약 63% 이상을 차지하며 평균 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외국기업과 인도 기업 간 이루어진 M&A 국제거래 건수는 2019년 대비 19% 감소한 반면, 거래 규모는 2배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외국 기업이나 그 자회사에 의한 국내 사업체 인수(인바운드)의 경우 전체적인 거래량은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1.2배 증가한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봉쇄조치를 시행했던 2020년 2분기의 M&A건수는 11건으로 2011년 이후 최저치이나 페이스북과 지오의 대규모 거래로 인해 전체 거래 규모의 1/3 이상을 달성했다. 이후 2020년 하반기에는 총 36건의 M&A가 진행돼 회복세를 보였으며, M&A 규모는 2018~2019년 약 44억 달러에서 83억 달러로 증가했다. 활발한 인바운드 M&A가 일어난 분야는 거래 규모가 3,700만 달러에서 19억 달러로 증가한 인프라 분야, 3,500만 달러에서 4억2,100만 달러로 증가한 자동차 분야, 1억8,500만 달러에서 12억2,100만 달러로 확대된 IT&ITeS 분야가 있으며 물류, 에너지, 전자상거래 분야도 M&A 규모가 증가했다. 이처럼 2020년의 M&A 양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인도 진출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가장 큰 M&A 파트너는 미국으로 미국의 인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 거래는 2018년 44건, 2019년 32건, 2020년 16건이며 2020년 거래규모는 약 127억 달러이다. 주요 산업 분야는 IT 분야 44%, 통신 분야 19%, 스타트업 13%, 전자상거래 6%, 바이오테크 6% 순이다. 영국의 인도 기업 M&A는 2018년 2건, 2019년 34건, 2020년 7건이며 약 11억8천만 달러 규모이다. 대상 분야는 제조업 30%, 금융 14%, 에너지 및 천연자원 14%, IT 분야 14%로, 미국의 관심 분야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인도 기업 M&A는 2018년 6건, 2019년 12건, 2020년 10건으로 거래 규모는 3억9,600만 달러이다.
2021년 1~2월 기준 확인된 M&A 거래 건수는 76건, 거래 규모는 45억2,600만 달러로 이 중 국제 거래 건수는 20건이며 거래 규모는 29억3,200만 달러이다. 2021년에도 2020년과 유사하게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IT&ITeS, 에너지, 제약 등의 산업에서 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정책과 강력한 산업 지원 의지에 따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투자자들은 2021년에도 인도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한 거대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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