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또 다시 경제 위기 직면
코로나 3차 대유행과 함께 12월부터 계속된 락다운(LOCK DOWN) 상황이 독일 경제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리고 있다.
코로나 3차 대유행과 함께 1/4분기 독일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이 보도했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 4월 30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의 독일 국내총생산은 락다운 조치로 인해 전 분기에 비해 1.7% 하락했다.
독일의 경제 상황은 똑같이 3차 대유행을 맞은 다른 유럽연합 국가들보다도 특히 좋지 않다.
프랑스는 0.4% 상승하며 락다운 상황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보였고 스페인의 경우는 0.5%만 하락했다.
독일 경제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12월부터 계속된 락다운 조치가 꼽히고 있다.
연방 통계청 측은 보고서를 통해 “상품 수출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 소비가 하락세에 굉장히 큰 원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연구소 경기 분석 팀장 클라우스 미셸센(Claus Michelsen)은 “코로나 위기의 재폭발은 1/4분기 독일 경제를 다시 한 번 무너뜨렸다. 독일의 코로나 위기를 멈추기 위한 지평선의 은빛 물결은 이번 여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 뿐이다.“라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미셸센 팀장은 회복 기간에 대해 “가정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해 놓은 자산을 소비하기 시작한다면 경제 회복 과정은 훨씬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럽에서 국민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은 연초부터 다방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었다.
폐쇄되거나 제한적으로만 열 수 있는 상점들은 가정 경제를 힘들게 만들었고,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은 한시적 부가가치세 인하 기회를 이용하기 위해 2020년 말 대량으로 소비를 한 후 소비 정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 중 호황을 누리고 있는 건축업이 경제 위기를 어느 정도 막아내고 있다.
또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분야는 중국에서의 높은 수요로 인해 팬데믹 발생 이전보다 거래 수가 많아졌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 분야는 반도체와 같은 예비 생산품 부족 현상 때문에 생산 활동이 어려워지며 위기에 빠져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독일 경제가 다시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데카은행 경제학자 안드레아스 쇼이얼레(Andreas Scheuerle)는 “경제 전망은 여전히 두 방향으로 나눠진다. 한 측은 팬데믹 상황의 위험이 높게 남아 있는 상황, 특히 락다운 조치가 2/4분기에도 계속된다면 경제적 추진력은 오는 2/4분기에도 기대치보다 줄어들 것이다. 반면 락다운 조치가 완화된 후 독일 국내 경기가 강한 추진력을 빠르게 얻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밀린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연방정부는 올해 총 경제성장률을 3.5%로 목표했다.
작년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며 큰 위기에 빠졌었다.
정부는 이를 메꾸기 위해 수천만 유로의 보조금을 통해 충격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 슈피겔지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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