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1년,
우울감과 무력감 등 '코로나 블루'증가
현재보다는 미래의 삶에 더 큰 기대가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보다 높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과 무력감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성인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삶의 질이 낮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밀착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이 성인남녀 1,638명을 대상으로 '삶의 만족도'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삶의 만족도를 5점 척도(1점:매우 불만족, 5점: 매우 만족)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의 삶의 만족도 점수는 평균 3.23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30대가 3.16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여성(3.19점)과 미혼자(3.14점)의 경우 삶의 만족도 점수가 전체 평균(3.29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년, 삶의 질 낮아져
현재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42.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취업 실패(14%), ▲여유시간 부족(11.3%), ▲워라밸 불균형(9.5%)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이밖에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8.7%), ▲건강이 좋지 않아서(8%),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서(3.9%),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해서(2.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의 77%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삶의 질이 하락했다'고 답했다. 삶의 질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소득감소로 인한 불안감, 우울함(27.9%)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무급 휴직에 들어가거나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게 되면서 소득이 줄어든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취미 문화생활의 제한으로 인한 답답함(25.5%)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13.8%), ▲(무급휴직, 정리해고 등) 고용 불안감 확대(10.6%)를 삶의 질 하락의 원인으로 꼽은 이들도 많았다.
삶의 질 하락 이유, 연령대별로 달라
삶의 질이 하락한 이유는 연령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20대의 경우 ▲취미·문화생활의 제한으로 인한 답답함(31.3%)을 1순위로 꼽았으며, ▲소득감소로 인한 불안감, 우울함(20.7%), ▲고용불안감 확대(12.7%)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 응답자들은 ▲소득감소로 인한 불안감, 우울함(29%, 29.2%)을 1순위로 꼽은 데 이어 ▲취미·문화생활의 제한으로 인한 답답함(25.9%, 22.8%),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15.5%, 15.4%) 순으로 이어졌다. 50대 이상의 경우 ▲소득감소로 인한 불안감, 우울함(42.9%)을 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건강 악화로 인한 우울함(14.3%), ▲취미·문화생활의 제한으로 인한 답답함(11.9%) 순으로 이어졌다.
현재 삶보다 미래에 기대 커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삶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성인남녀의 미래 삶에 대한 기대감은 5점 만점에 평균 3.6점으로 집계되어,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평균 3.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20대가 평균 3.67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평균 3.55점으로 가장 낮았다. 미혼자의 경우 3.55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난 반면, 기혼자의 경우 3.73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가 있는 기혼자의 경우 미래 삶에 대한 기대감이 평균 3.77점으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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